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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M을 꿈꾸는 사람들
바닥비닐 멀칭걷기 본문
초생재배를 고집하던 내가
쑥쑥 자라는 잡초 근성에 두손두발을 다 들고,
결국 바닥에 멀칭 비닐을 깔았다.
비닐을 깔고 나니 장점이 참 많아서 좋았다.
포도나무를 덮을 정도로 기세가 당당하던 잡초를 보지 않게 되자 포도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과수원을 드나들며 알솎이, 봉지 씌우기 등 작업할 때도 편했다.
올해 처럼 비가 연일 내리는 해에는 장맛비가 직접 땅속으로 들어가지 않아 배수도 걱정이 되지 않았다.
이렇게 좋은 점이 많아도 단 한 가지 걱정되는 게 있다.
바닥을 오랫 동안 비닐을 깔 게 되면 뿌리호흡에 문제가 생긴다는 점이다.
뿌리가 건강하려면 통기가 잘 되어야 하는데 물이 침투하지 않는 비닐은 공기도 통하지 않게 된다.
그래서 수확이 끝 난 후 바닥 비닐을 걷어주기로 했다.
바닥 비닐을 걷고 나니 흙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많이 답답했을 텐데 폭신한 흙의 질감이 살아서 선명한 흙 빛이 보였다.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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