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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병

탄저증상과 유사한 무화과 점무늬병

오늘을 살아 2022. 9. 13. 22:03

화성 로컬푸드 인증 심사를 갔다가 하우스에서 잘 익고 있는 무화과를 먹어보라고 권해주십니다. 과육이 마치 크림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무화과의 이 맛~ 정말 맛이 있어요.^^

무화과를 맛있게 먹자 이번에는 ' 따줄 테니 가져가라 ' 고 하십니다. 못 이기는 척 받고 보니 조금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반점이 찍혀있는 것이 보입니다.


' 시료를 가져가서 배양을 해 보아도 괜찮겠냐 ' 고 여쭤보니 선뜻 그렇게 하라고 말씀해주시네요. 그래서 무화과 재배하우스로 발길을 돌려 사진을 몇 컷 찍어 기록을 해 둡니다.

초기 병반 사진

무화과 과육에 찍힌 병반

함몰된 병반 사진

함몰된 부위와 점무늬 증상을 보이는 무화과 과실


무화과 시료를 가져와서 화성시농업기술센터 병해충종합관리실에 맡겨 배양을 해 보아요.~
병해충종합관리실 테이블에 누워 있는 무화과는 병반이 합쳐지고 함몰되어 포장에서 보았을 때 보다 더 처연하게 아파 보이네요.


병반 부위를 확대하여 찍은 실체현미경 사진

병반에서 떼어낸 포자사진


PDA배지에서 자라고 있는 균총 사진


무화과에서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에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니, 우리나라에서 무화과나무에 병을 일으키는 여러 종의 곰팡이가 알려져 있는데 잎의 병원균으로는 탄저병균 Colletotrichum sp., 점무늬병균 Pseudocercospora fici-caricae, 더뎅이병균 Sphaceloma caricae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들 병원균 중 과실에서 분리된 병원균은 무화과 점무늬병을 일으키는 Pseudocercospora로 동정되며, 이 병원균은 처음에는 적갈색의 작은 반점으로 나타나고, 병이 진전되면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반점이 원형으로 확대되면서 중앙부위가 약간 움푹 들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과실의 전 부위에 많이 발생하여 상품가치를 떨어트리게 됩니다. 아직까지 무화과에 발생한 병원균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지 않아 관련 자료는 찾기는 힘드네요. 무화과에 대한 연구도 활발해지길 바라봅니다.


- 참조 -

무화과나무의 모무늬잎마름 증상에 관여하는 Pseudocercospora bolleana 동정,
2021, 한국균학회지, 49권 4호, pp.539-545
최인영, 최영준, 이총규, 신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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