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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M을 꿈꾸는 사람들
구기자 나뭇잎에서 보라색 혹이 형성되었네요. 구기자혹응애 성충이 구기자가 새싹이 나오면 새싹의 뒷면으로 먹고 들어가 조직이 비대하면서 잎 표면에 혹이 생겼습니다. 피해를 받은 잎은 검은색 혹이 많이 생겨 생육이 저해되고, 아랫잎부터 누렇게 변하고 낙엽이 되므로 병으로 오인하기도 합니다. 구기자혹응애는 아주 작아서 맨 눈으로 관찰할 수 없고 해부현미경으로 겨우 관찰할 수 있습니다. 실험실 광학현미경으로 본 구기자혹응애 사진입니다. 꼭 오징어처럼 생겼는데요. 길쭉하고 다리는 짧고 5개의 깃털모양의 발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생생태를 살펴보면, 4월 하순 싹이 틀 때부터 10 ~ 11월 낙엽이 질 때까지 잎에 피해가 나타나는데 보통 3월 중순부터 발생하여 7월 하순 ~ 8월 상순에 그 피해가 가장 심합니다. ..
담배나방은 고추 과실에 구멍을 뚫고 들어가서 사는데요. 담배나방에 피해를 받은 고추는 세균에 의한 무름병에 걸려서 부패하거나 낙과합니다. 유충은 한 과실만 먹는 게 아니라 다 자랄 때까지 계속해서 다른 과실로 옮겨가면서 가해하므로 피해가 큽니다. 1마리의 유충은 평균 3 ~ 4개의 과실을 가해하며 10개의 고추 과실을 가해하기도 합니다. 담배나방에 의한 수확량은 심한 경우 20 ~ 30%까지 감소합니다. 고추 과실에 구멍을 뚫어 과실 속을 먹고 삽니다. 담배나방은 땅 속에서 번데기로 월동하다가 5월 하순~ 8월 중순에 걸쳐 우화 하며 연 2~ 3회 발생합니다. 기온 때문에 제1화기는 길고 발생도 불규칙하며, 제2화기는 더욱 불규칙해져서 8월 상순 ~ 10월 상순에 우화 하는데, 최성기는 8월 중순입니다...
작물과 잡초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작물은 흔히 우리가 재배를 목적으로 하는 식물을 말하는데 그렇다면 잡초는??? 인간이 농경생활을 시작하면서 때와 장소에 적절하지 못한 식물 즉, 재배를 목적으로 하지 않은 식물을 말합니다. 농가에서는 농사계획에 따라 앞그루 작물과 뒷그루 작물의 순서와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한 농가가 있습니다. 이 농가는 겨울작물로 배추를 심습니다. 배추를 뽑고 나면 겨울이 오고 봄이 되면 그 밭에 오이를 심습니다. 그러나 수확하고 남은 배추는 겨울을 나고 봄을 지나 오이가 심겨진 밭 한쪽 귀퉁이에서 잡초처럼 자랍니다. 우리가 흔히 볼 때는 배추는 김치도 담가 먹을 수 있어 잡초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엄밀히 말해서 오이밭에 자라고 있는 배추는 잡초입니다. 왜냐하면 이번 작기에는 배..
오이에서 나타난 차먼지응애 피해에 이어서 고추에서 차먼지응애 피해를 살펴 보겠습니다. 초기에는 생장점 부위의 어린 잎에 주름이 생기고 잎 가장자리가 안쪽으로 오그라들며 기형이 됩니다. 아래의 사진은 잎이 안쪽으로 말리면서 딱딱해진다. 시력이 아주 좋은 분들은 잎 뒷면에서 차먼지응애를 관찰할 수 있음(~ 농담) 잎 뒷면이 하얗게 묻어 있어 지저분하게 보입니다. 심하게 피해를 받게 되면 생장점 부근의 잎이 말라 떨어지고 계속해서 차먼지응애는 새순으로 이동하여 흡즙을 하게 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면 결국 생장점 부근은 칼루스(Callus)모양으로 뭉툭하게 되고 잎눈과 꽃눈이 정상적으로 자랄 수 없게 됩니다. 고추순의 기형과 callus 모양 어린 과실기에 차먼지응애가 가해하여 자란 후 딱정이같이 흉터가 생겼네..
진딧물은 연간 세대수가 많고 밀도 증식 빠른 해충으로 올해처럼 가뭄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진딧물과 같은 해충의 밀도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진딧물 성충과 약충이 흡즙한 피해 잎은 세로로 말려 정상적인 발육이 저해되는 1차 피해와 더불어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2차 피해를 유발하고 감로를 분비하여 그을음병을 유발하는 간접적인 피해를 줍니다. 진딧물은 약제 저항성이 잘 발달 되므로 동일 기작의 약제를 계속적으로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약제 살포 시 적정한 희석배수를 지켜서 잎 뒷면이 충분히 젖도록 방제하며 기작이 다른 약제를 교호로 살포하여야 합니다. 오이 잎에서의 진딧물의 흡즙 실체현미경 사진 살이 통통하게 오른 진딧물 (세대가 혼재되어 있음) 진딧물의 중간기주 역할을 하는 무, 배추, 얼갈이배추..
오이 시설재배하우스 농가에서 오이에서 바이러스가 의심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가서 살펴보니 바이러스 증상과 유사하여 잘못 진단되는 차먼지응애 피해로 밝혀졌습니다. 새순의 황화증상과 오글거림은 바이러스 증상으로 잘못 진단될 수 있습니다. 차먼지응애의 어린 꽃과 막 전개된 잎에서 흡즙으로 엽록소가 파괴되어 황화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결국 어린 꽃과 과실은 고사되고 흡즙된 부위의 잎은 갈변됩니다. 잎이 광택이 나고 딱딱해지는 플라스틱병으로 알려진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차먼지응애의 약한 피해를 받은 과실도 자라면서 흡즙에 의한 상처과와 얼룩과로 상품성을 잃게 됩니다. 차먼지응애는 1985년 용인시의 아프리칸바이올렛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시클라멘, 거베라, 베고니아, 아이비 등의 화훼류와 고추, 감자, 가지, 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