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이 갖추어야 하는 조건

농약에 대한 여러 가지 찬반 의견이 분분함에도 불구하고, 농업현장에서는 농산물의 수량 증대와 품질 향상에 필요한 농업자재로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농약은 자재로서 품질이 좋고 나쁨에 따라 농산물의 수량과 품질에 크게 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아래의 다섯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만 품목으로 등록이 될 수 있습니다.


첫째, 소량으로도 약효가 확실해야 합니다. 약효가 없다 든가 효과가 불확실하게 되면 농약으로서의 가치가 없게 됩니다. 최근 방제대상인 생물체만 죽이는 고도의 선택성이 높은 약제들과 환경오염을 덜 유발하는 약제들이 개발되고 있어 기존의 사용량보다 살포량을 적게 하여도 방제 효과가 우수하며, 천적 등 유용 생물에게는 영향을 덜 미치는 약제를 개발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둘째, 인축과 생태계에게는 안전하여야 합니다. 농약은 우리가 목적으로 하는 작물을 기르기 위해 사용되는 약제들로 병원균이나 해충, 잡초를 살멸하는 데 사용하므로 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독성의 정도가 너무 높거나 잔류기간이 길어 사람이 농약에 중독되거나 가축이나 수생생물과 환경에 피해를 줄 우려가 있는 농약은 아무리 효과가 뛰어나도 인축과 생태계에 피해를 준다면 농약으로써 가치를 상실하게 됩니다. 그리고 뿌려진 농약이 오랫동안 분해되지 않고 농산물이나 환경 내에 잔류하게 되어 인축이나 생물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아니 됩니다.


셋째, 농작물에 안전하여야 합니다. 농약을 살포하게 되어 작물에 약해가 생기게 된다면 약효가 우수하더라도 농약으로 사용할 수가 없게 됩니다.


넷째, 가격이 저렴하여야 합니다. 약효가 우수하고 인축 및 환경생물에 안전한 농약으로 검증되었다 하더라도 농약 가격이 비싸게 되면 농가분들이 외면하게 됩니다. 농약 개발비와 생산비에 소요되는 비용이 경제적이어야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농약은 안정적이어야 합니다. 농약은 생산된 직후 전량으로 판매되어 소비되지 않고 보관되어 판매됩니다. 그러므로 저장기간 동안 주성분이 분해되거나 농약의 물리성이 악화되면 약효가 떨어지거나 약해의 발생의 원인이 됩니다. 농약은 약효 보증기간 이내에 주성분 함량의 변화 등 물리 화학적 변화가 없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