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충

거미 아파트

오늘을 살아 2022. 10. 3. 19:54

올해 포도 농사가 마무리가 되어 가고 있어요. 포도가 끝물이 되니 맛도 찐해지고 당도도 첫물 포도보다 높아서 최고의 맛을 내고 있어요. 알음알음 그동안 고마웠던 분들에게 포도를 선물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올해는 첫 포도 농사로 추석 명절날 기부도 해보고, 지인분들께 고마움을 표할 수 있어 여러 모로 의미 있는 한 해가 되었네요.

센터 직원이 직접 포도주를 담아 크리스마스날에 여자 친구에게 선물을 하고 싶다고 하네요. 그래서 포도주를 만들 포도를 따서 가라고 했습니다. 포도주를 만들 포도를 따러 왔다가 저희 포도밭에 있는 거미줄을 보고는

" 여기는 거미 아파트네요. "
" 그러고 보니 거미가 참 많지. 약을 안 치는 자연스레 거미가 많아지던데. "

' 거미 아파트' 라 젊은 친구 답게 참신한 발상에 내심 놀랐습니다.
거미가 아파트에 산다고는 생각지도 못했거든요. ㅎㅎㅎ



올해는 우리 포도 과수원에 세들어 사는 거미 덕을 톡톡히 본 한 해입니다. 미국선녀벌레가 산에서 계속해서 침공을 해 오는 걸 거미들이 잘 막아 주었거든요.

" 거미야~ 고마워 ~ "
" 올해 포도농사가 잘 된 건 다 니 덕분인것 같다. 내년에도 잘 부탁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