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충

포도호랑하늘소 피해

오늘을 살아 2023. 4. 18. 20:57

아침 일찍 캠벨얼리 2년생 포도나무 50주 중  1 그루만 남기고 모두 피해를 보았다가 포도나무 줄기를 잘라 화성시농업기술센터 과수명품화사업소로 방문해 주셨습니다. 포도눈이 고사되어 발아하지 못해 포도나무 줄기를 벗겨서 쌀알만 한 크기의 애벌레를 손으로 잡아 죽였다고 하시면서 껍질이 시원하게 벗겨진 포도가지를 보여주십니다. 

 

 



 

피해부위를 살펴보니 범인이 어린 눈을 먹고 옆으로 파먹어 들어가다가 주인장에게 붙잡혀서 죽임을 당했나 봅니다.

 

 

눈을 뚫고 들어가며 똥을 바깥으로 배출하지 않아요.

 

 

똥을 바깥으로 배출해 놓지 않고 파먹어 들어간 구멍에 그대로 쌓아놓 껍질을 벗겨보기 전에는 발견하기 어렵네요.

 

 

 

 

이러한 짓을 한 범인은 ' 포도호랑하늘소 '입니다. 포도호랑하늘소(딱정벌레목 하늘소과)는 우리나라에서 80년대 초반부터 많이 발생하여 포도나무에 피해를 주었습니다. 연 1회 발생하고 성충은 몸길이 11 ~ 15mm가량의 작은 하늘소로서, 몸색깔은 흑색이나 머리는 적갈색입니다. 날개에 3개의 황색 띠가 있어 쉽게 구별이 됩니다. 유충은 길이가 13 ~ 17mm로 머리 부분이 뭉뚝하고 황백색입니다. 

 

성충은 눈 인편 틈새 같은 곳에 많이 산란을 하나 눈과 잎자루 사이에도 알을 낳습니다. 알은 약 5일이면 부화하여 눈을 뚫고 들어가 표피 아래의 목질부를 얕게 먹어 들어가 형성층을 갉아먹다가 3mm 정도의 크기의 유충으로 자라면 월동에 들어갑니다. 4월 상순부터 월동유충이 활동하며 줄기의 내부로 먹어 들어갑니다. 줄기 내부에서 번데기가 되며, 성충은 7월 하순부터 9월 중순까지 계속 발생합니다.

 

포도호랑하늘소 유충의 피해를 받은 포도가지유충이 눈 부분을 뚫고 들어가 목질부를 가해하기 때문에 가해한 윗부분이 말라죽게 되며, 5월경 가해 부위에 수액이 흘러나와 초기에 발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피해가 진전되면 바람불거나 작업 중 건드리면 부러지며, 피해가 심한 경우 거의 수확을 못할 정도로 손실을 입게 됩니다.

 

포도호랑하늘소에 가장 효과적인 방제법전정할 때 피해 가지를 제거하고, 전정한 가지는 포도호랑하늘소 보다 천적이 먼저 우화 하여 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성충이 나오기 전인 7월 20 ~ 25일경에 전정지를 소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포도호랑하늘소 성충의 이동거리가 크기 때문에 주변 농가의 전정가지도 함께 없애야 좋은 방제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포도 과원에서 결과지 정리를 할 때 피해를 받아 수액이 흘러온 가지는 나무줄기 속의 유충을 직접 잡아 포살 하여야 합니다. 피해가 발생한 과원의 경우는 포도를 수확한 후 등록 약제를 살포하여 방제하고, 다음 해 3 ~ 4월에 유충이 나무껍질  바로 아래에 있음으로 거친 껍질을 벗겨내고 약제를 살포하면 방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해충학 - 이론과 응용 - > , 김길하 등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