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은 SMART하게

내부 습온도 데이터를 활용한 포도 과원 관리

오늘을 살아 2023. 4. 21. 18:33

4월 들어오면서 날씨가 한낮에는 최고 25℃ 이상을 아슬아슬하게 넘어갔다가 새벽 최저온도는 8℃ 아래로 떨어지며 일교차가 17℃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참으로 변화무쌍하여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는지 모를 이상기후입니다.

 

이런 날씨의 연속은 싹이 일찍 올라오는 비가림 치마재배 하우스에서는 재배관리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비가림 치마재배법은 비가림 하우스의 옆 사방을 비닐로 막고(마치 치마를 두른 것처럼 비닐로 하우스 사방을 둘러쌈), 비가림 천장과 천장 사이의 골을 비닐로 막아 하우스 내부온도가 급격하게 내려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조기 출하를 목적으로 하는 포도 과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재배법입니다.

 

이러한 날씨는 사방이 훤히 틔여 있는 노지나 일반 비가림 하우스와는 달리 오후의 높은 온도와 저녁시간 동안 떨어지는 내부 온도차에 의해 하우스 내에 물방울이 맺히는 이슬점에 도달하는 상대습도가 100%인 상태가 됩니다. 

 

4월 16일에서부터 4월 22일 일주일간 대표농장 3곳의 내부습도 그래프를 살펴보면, 낮시간에는 22 ~ 25% 였던 하우스 내 습도가 밤시간에는 90 ~ 100% 범위에 있습니다.

 

비가림 치마하우스 내에서 내부습도가 100% 가까이 도달하는 그래프

 

낮에는 환기를 통해 내부 습도가 낮아졌다가 밤에는 천측창을 닫게 되고 떨어지는 야간기온에 상대적으로 상대습도가 100%에 도달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하우스의 내부 온습도 그래프를 함께 비교해 보면, 낮기온이 20 ~ 25℃를 넘어가는 반면 야간온도는 7℃ 아래로 떨어지는 날도 있습니다. 온도와 습도 그래프는 반대로 움직이므로 온도에 따라 습도의 차이가 급격히 나게 됩니다. 

 

 

 

 

이러한 온습도로 재배를 하는 농가분들은 대부분 하우스 내 온도를 보존하기 위해 오전 10시경에 하우스 천창을 개폐를 하시는데요. 상대습도가 100% 가까운 상태로 오래 방치하게 되면 하우스 내에서는 잿빛곰팡이병과 노균병 발생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해가 뜰때 광합성을 시작해야 함에도 탄산가스가 부족하게 되어 낮은 광포화점에 도달하게 되어 광합성 영양산물도 적게 만들어지게 됩니다.

 

낮온도와 야간온도의 차가 10℃이 차이가 나는 날씨에는 온도와 습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보조가온이 있는 농장의 경우 습도를 낮출 수 있도록 가온이나 유동팬을 가동해 습도 관리를 해주시고, 만약 이러한 시설이 없는 비가림치마하우스의 경우 해가 뜰 무렵 이후 습도 조절과 탄산가스가 공급될 수 있도록 천창을 일부 서서히 개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