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생물적인 요인

포도알이 이상합니다.

오늘을 살아 2023. 7. 2. 21:02

포도알이 갈색 반점이 생기면서 이상하다고 의뢰가 들어옵니다. 저번 현장컨설팅을 다녀온 곳인데요. 캠벨얼리 과립에 갈색반점이 생기고 불에 덴 듯한 증상이 원인으로 경핵기에 발생하는 축과증으로 추정되어 처방을 해준 농장이라 의아해하면서 시료를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이곳 농장은 오전  9 ~ 11시경 월요일과 목요일 2회, 10톤 관수를 하고 있는데요. 수분흡수가 잘 안 되고, 칼슘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관수량을 50% 수준으로 늘리고, 주당 관수 횟수를 3회로, 1회 관수시간을 여러 번 나누어 분할관수를 하도록 지도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칼슘과 고온, 수분부족은 축과병을 유발하므로 관수는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관수하고, 석회포화용액을 만들어 물 10톤 당 40 ~ 50L을 희석하여 관주시비하고,

 
포도밭이 경사가 있어 위쪽 산비탈 부근에는 물이 충분히 도달하지 못하므로(위쪽 밭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하였음) 점적단추 간 거리는 지금의 20cm 간격에서 50cm 간격으로 늘린 점적호스를 사용하고, 펌프용량은 950W 이상을 사용할 것을 권해 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수관 아래의 비닐 피복을 벗겨 토양 중 공기의 유입을 촉진시키고, 과원 경사면 상단의 비닐치마가 내려와 통풍이 불량하여 비가림 시설 내 온도를 높일 수 있으므로 과원 위쪽으로 바람이 잘 빠져나가도록 관리하도록 하였지요.

 
그래서 컨설팅 후 농장주분께서는 관수량을 늘리고, 스마트팜 제어시설을 활용해서 오후 분할 관수를 설정하여 관수를 실천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고 포도를 따서 가져오셨습니다. ㅠ.ㅠ
 

 

포도 과립에 갈색반점이 생겼네요.




갈색 반점이 생긴 증상이 심한 포도를 잘라보면
이미 씨가 딱딱한 경핵기로 접어들었고, 일부 착색도 시작되고 있다고 합니다. 포도알 내부에는 갈색의 반점이 안쪽으로 진행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포도 과경지에는 하얗게 왁스층을 뒤집어쓴 가루깍지벌레까지....

 
 

포도과경지에 왁스층을 뒤짚어 쓴 가루깍지벌레 발생

 
 

축과 증상으로 진단을 했지만
과실 내 갈변이 이전에 본 증상보다 진행이 많이 되어 화성시농업기술센터 종합병해충관리실에 배양을 의뢰해 보기로 합니다.


 
 

배양하기 전 포도 사진

 

 
배양 결과 아무런 균이 자라나 오지 않습니다.


 
 

배양후 사진: 아무런 균이 자라나지 않습니다.

 
 
포도 축과 증상의 원인은
병원균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닌 생리적, 환경적인 원인에서 찾아야 하는 숙제를 남겨 놓았습니다.ㅠ.ㅠ

 
 
그래서 증상의 진행정도와 토양상태 등 환경적인 원인규명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하고 농가분과 상담전화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