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충

벌레는 유럽종을 좋아해

오늘을 살아 2023. 10. 10. 20:34

포도 신품종을 다양하게 재배하고 있는 포도 과수원을 다녀왔습니다. 언뜻 보면 포도잎이 거기서 거기인 것 같지만 자세히 관찰하면 우리가 흔히 보는 캠벨얼리 품종의 잎 하고는 사뭇 다른 것을 볼 수 있어요.

 

근데 요즘 이러한 유럽종 포도잎을 무자비하게 갈아먹는 해충이 출현하고 있다고 해서 그 범인(?)을 잡아서 살펴보니 유충은 40mm 정도로 색체이 암갈색을 띠고, 머리는 흑갈색이고, 각 마디의 등면 앞쪽에 흑색무늬가 1쌍씩 있는 것이 특징인 담배거세미나방 다 자란 유충이었습니다.

 

 

 

 최근 시설재배하우스에서 잡식성인 담배거세미나방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방제가 어려워 이 벌레 때문에 농가분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러한 담배거세미나방 피해가 포도 과수원에서도 출현하고 있네요.

 

담배거세미나방은 클수록 방제 효과가 떨어지므로 효과적으로 방제하려면 3령충 이하의 어린 유충일 때 다른 약제로 교호로 살포하여야 합니다. 생물학적 방제법으로 포식성, 기생성 및 병원성 천적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포식성 천적은 풀잠자리류, 노린재류, 말벌류 등이 있으며, 기생성 천적으로는 고치벌류, 맵시벌류, 깡총좀벌류 및 기생파리가 있습니다. 또는 병원성 천적으로 Bt  세균제제나 핵다각체바이러스 제제, 곤충병원성 선충은 다량배양하여 상품화되어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