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병

파 흑색썩음균핵병

오늘을 살아 2024. 3. 2. 18:11

일요일에 잘 아는 지인으로부터 무슨 병인지 진단해서 알려달라고 카톡이 옵니다. 카톡 사진에는 파가 시들어 누워 있고, 하얀색 부분에는 작은 균핵들이 점처럼 박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네요.

 

 

대파의 하얀 부분에 작은 소립 균핵이 많이 생겨 있습니다.

 

 

균핵이 이미 많이 생긴 것을 보아 포장에서 병이 많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보이는데, 군데군데에서 파가 시들어 간다고 말씀을 하시네요. 파뿌리에서 보이는 검은색 소립균핵은 흑색썩음균핵병의 특징적인 병징으로 이 병원균의 균핵은 토양 중에서 겨울을 지나 1차 전염원이 되며, 병 발생은 비교적 온도가 낮은 저온기인  2 ~ 3월에 발생하여 피해를 주는데요. 5월 이후 날씨가 따뜻해지면 병 발생이 정지됩니다.

 

처음에는 파 지하부 줄기에 회백색의 균사가 나타나고, 병이 진전됨에 따라 뿌리와 줄기가 썩게 되며, 심하면 지하부 줄기에 흑색의 균핵이 형성되고, 지상부는 자라지 못하고, 누렇게 되어 고사하게 됩니다.

 

이 병에 감염된 포장은 다른 포장으로 토양에 의해 전반 되므로 농기계나 작업화,  이식작업 등에 의해서도 다른 포장으로 옮겨지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 병이 발생된 포장에서 작업한 농기계와 작업화 등을 청결히 하게 사용하며, 등록된 약제를 이용하여 방제하여야 합니다. 전형적인 토양전염병으로 고사되거나 시들어 가는 병든 기주를 제거할 때는 식물체뿐만 아니라 주변의 흙까지 포장밖으로 멀리 제거해 주셔야 합니다. 한 번 발생한 포장은 방제가 어려우므로 병든 기주를 제거하여 포장을 깨끗하게 하여 병 발생의 전염원인 균핵의 밀도를 낮추어 주는 것이 최선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