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의 줄기마름 증상
예찰을 다니다 보니 과수원의 매실나무가 말라 죽어가고 있네요.
신초가 말라 죽어 있는 모습이 ' 혹시 과수 화상병이 아닌가 ' 하는 의구심이 들어 시료를 채취하여 배양해 보기로 합니다.
시료를 실험실에 눕혀 놓고, 신초 마름이 잘 보이도록 한 컷 찍어 두고,
줄기 궤양이 잘 보이도록 또 한 컷을 찍어 둡니다.
매실의 줄기 마름 증상을 보이는 부분을 배양하여 분리한 병원균을 동정해 보면, 매실 갈색썩음을 일으키는 갈색썩음병(Phomopsis sp.)와 탄저병(Colletotrichum sp.) 이 분리되네요.
매실에 발생하는 병해에 대한 자료가 전무하여 같은 핵과류에 준하여 보면, Phomopsis sp.에 의한 병징은 처음에 줄기에 작은 반점이 나타나며, 병이 진전됨에 따라 갈색 병반이 점차 커져 갑니다.
주로 약한 줄기나 잔가지에 발생하며, 상처를 통해 침입하여 처음에는 껍질이 약간 부풀어 오릅니다. 피해를 받은 나무는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마르게 되고 겨울을 난 후 심하면 말라 죽게 됩니다.
수세가 약하거나 수령이 많은 나무를 강전정할 경우 발병하기 쉽고, 바람, 추위에 의해 피해를 받아 약해진 경우에도 발병이 심하므로 수세 관리에 주의하며 강전정을 피해야 합니다. 휴면기 및 수확기 이후 약액이 가지와 주간부에 충분히 묻도록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하고, 발병이 확인된 가지는 부분 제거하여 톱신페스트로 도포 처리하고, 더 이상 병이 진전되지 않도록 관리해 주세요.
핵과류 탄저병은 과실에 발생하여 큰 피해를 주는 병으로 잎, 가지에도 발생을 합니다. 잎에서는 위쪽으로 말리고 가지에는 처음 녹갈색의 병반이 생기며 나중에는 담홍색으로 변하고 움푹해집니다. 병이 진전되면 표면에 담홍색의 점질물(분생포자)을 분비하며, 신초는 생장이 정지되고 때로는 구부러져 위축되고 말라 죽게 됩니다.
핵과류 탄저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병에 걸린 가지와 과실을 제거하고, 배수가 잘 되도록 과원을 관리하고, 낙화 후부터 봉지 씌우기 전까지 기상상태에 따라 탄저병 적용 약제를 살포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