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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20만

오늘을 살아 2020. 11. 28. 13:21

 

어쩌다 보니 벌써 20만명이

블로거를 방문해 주셨다.

 

처음 블로거를 시작했 던 날이

주마등 처럼 지나가면서

감회가 새로웠다.

 

블로거를 시작할 당시는

나에게는 참으로 힘든 시기였다.

 

나를 제일 이쁘게 사랑해주셨던

아버지를 하늘 나라로 보내드리고,

 

방황하면서 지내던 그 겨울이다.

 

이 블로거의 유일한 비공개 페이지에

아버지에게 못다한 내 마음 속 이야기를 적어 넣으며,

 

블로거를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그런데,

 

세월도 참 무심히 지나갔다.

 

2017년, 18년, 19년,

2020년 11월말 까지

 

그동안 숱한 나날들이 모여

세월이 흘러 갔고,

 

흐르는 세월만큼

못난 블로거를 방문해 주신

방문객의 숫자가

기대치 않게 20만명을 넘었다.

 

고맙고도

책임감이 무거워 짐을 느낀다.

 

앞으로 블로거를 어떻게

운영해야 할 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좀더 천천히

그리고 오래토록

지치지 않게

갈 수 있는 법을 고심해 봐야겠다.

 

                                                 2020. 11월 끝자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