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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나무 잎에서의 영양결핍 증상

오늘을 살아 2025. 5. 15. 21:09

지금 자옥을 재배하는 비가림 포도 하우스에서는 포도 잎이 전개되어 개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포도잎이 엽맥을 따라 황화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개화를 시작한 꽃들도 화관을 벗는 것이 힘들어 보이네요.ㅠ.ㅠ
 
 

 
 
자옥 포도의 하엽이 엽맥을 따라 황색으로 변하는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마그네슘이 부족할 때 보이는 증상입니다.
 
 

 
 
마그네슘은 엽록소의 주요 성분으로 석회와 함께 포도의 생장과 결실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마그네슘이 결핍 시에는 새 가지의 아래쪽 1~2 엽부터 4~5 엽까지 엽맥 사이에 녹색이 없어지고, 황색 또는 황백색으로 변하며, 심한 경우 갈색으로 변하여 말라죽게 됩니다.
 
마그네슘 결핍 증상은 생육초기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6월 하순부터 발생하는데, 특히 장마 후 7~8월이 되면 증세가 심해져 조기낙엽의 원인이 됩니다. 
 

 지금은 5월 중순이므로 마그네슘 결핍 증상이 왜 나오지???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올해 4월 말과 5월은 비가 오는 날이 많고, 덩달아 흐린 날도 많습니다. 한 마디로 광합성을 할 수 있는 볕이 좋은 날이 적다는 의미 이죠.

그리고 이 과수원은 논을 매립하여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농장입니다. 토양의 배수 상태도 문제가 됩니다.

비가 많은 해에는 토양 중 치환성 마그네슘이 쉽게 유실될 뿐만 아니라 토양 중 산소가 부족하게 되어 칼슘, 마그네슘 등의 흡수가 현저하게 떨어지게 되므로 마그네슘과 같은 필수원소의 결핍 증상이 오게 됩니다.
 
반대로 토양이 너무 건조해도 질소에 비해 인산, 칼슘, 마그네슘 등의 흡수가 불량하게 되므로 장마철에는 배수가 잘 되게 하고, 건조기에는 관수 등으로 토양 건조를 예방하여야 합니다.
 
이때 주의하여야 할 점은 칼륨과 마그네슘은 길항작용을 하기 때문에 생육기에 질소-칼륨(N-K) 비료를 많이 관주 하게 되면 마그네슘 결핍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그네슘 비료는 마그네시아석회(고토석회), 황산마그네슘 및 탄산고토 등이 있는데 토양의 산도에 따라 토양이 산성일 경우 황산마그네슘과 고토석회를 120~200kg/10a 시비하는 것이 좋고, 토양 중에 석회 함량이 높은 pH 6 이상에서는 황산마그네슘을 12 ~ 14kg/10a를 시비하여 줍니다. 단, 토양 검정을 통해 내 밭의 토양 산도를 미리 검사를 받으시길 추천드립니다.
 
마그네슘 결핍 해소를 위한 응급대책으로는 황산마그네슘 0.5 ~ 2% 액 10 ~ 15일 간격으로  2 ~ 3회 엽면살포하면, 6주 후에 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나 8월 이후 엽면살포에는 당년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마그네슘 결핍 증상을 보이는 포도품종은 과수원의 포장을 물리성을 개선하여 물 빠짐을 좋게 하고, 비가 많은 해에는 칼륨 비료 시비를 줄여 마그네슘 비료의 흡수를 돕고, 초기부터 마그네슘을 엽면시비를 고려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