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종합적병해충관리 (4)
IPM을 꿈꾸는 사람들

올해는 전국적으로 탄저병에 약한 사과 품종 중 홍로와 홍옥에서 탄저병이 많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화성시에도 예외가 아니라 이들 품종에서 탄저병이 많이 발생되었습니다. 평균기온 24℃ 이상과 지속적인 강우는 탄저병이 발생되기 쉬운 환경 조건이 됩니다. 사과가 탄저병에 걸리면 열매의 표면에 담갈색의 원형 병반이 생기며, 이것이 확대되어 지름이 3mm가량이 되면 병환부는 움푹해집니다. 이러한 병반이 더욱 확대되면 병반 위에 윤문을 그리는 흑색 포자층이 밀생 하여 열매는 부패되고, 습할 때에는 병반 위에 담홍색의 점액(분생 포자)이 분비됩니다. 사과 탄저병은 겹무늬썩음병과 달리 갑자기 부패하거나 무름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병반이 움푹 들어가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병든 부위를 잘라보면 과심 방향으로 과육이 원뿔..

화성 로컬푸드 인증심사를 나갔다가 농장 주인장이 나오길 잠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집 앞 텃밭에 심어진 콩이 이상하여 발길이 그 곳으로 닿았습니다. 콩에 대해 박사논문을 쓴다고 콩 농사를 3년 짓다보니 콩에 대해 관심이 많아져 콩밭이 이상하다 싶으면 밭에 들어가서 뽑아보던 도벽 증상이 또 발병되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불치병인 듯 ㅠ.ㅠ 제대로 달린 열매가 없는 콩 꼬투리를 유심히 들여다 보고 있는데, 주인장이 나오시면서 올해는 노린재가 많아서 콩이 제대로 달린 게 없다고 하시네요.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저는 " 콩이 제대로 영글지 못하는 건 노린재 피해가 아닙니다. " " 콩이 탄저병에 걸려서 여물지 못한 거예요. " " 콩 탄저병? 콩에도 탄저병이 있나? " " ..... " 콩 탄저병을 처..

화성 로컬푸드 인증심사를 샤인머스켓을 재배하고 있는 포도밭으로 나갔다가 농장주분을 만나고 왔어요. 올해 유난히 미국선녀벌레가 극성이라고 말씀하셨어요. 포도밭 주변 임야에서 미국선녀벌레가 날아들어와서는 약을 치면 뽀로로 하고 도망을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방제가 어렵다고 토로를 하셨지요. 이 말을 듣고 있던 저는 미국선녀벌레는 이동성이 있어 방제가 어렵다고 말씀드리고, 한 가지 방법이 있다고 말씀드렸어요. 그 방법은 바로~ 저처럼 포도밭에 거미를 키우시라고 말씀드렸어요. " 농장주분 처럼 미국선녀벌레나 응애 방제를 위해 7일 간격으로 살충제를 친다면 방제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천적도 같이 죽이게 되므로 결국 대발생한 미국선녀벌레를 잡을 수 없다고 말씀드렸어요. " 이 원리는 해충이 대발생하지 않도록 실제적 피..
고춧잎을 까맣게 덮고 있는 그을음병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고춧잎의 광합성이 방해받아 식물의 생장이 저해 됩니다. 고춧잎 위로 군데군데 보이는 하얀 물체는 진딧물의 탈피각 입니다. 현미경으로 고춧잎 뒷면을 살펴보니, 진짜 범인이 숨어 있네요. 바로 진딧물 입니다. 진딧물은 노린재목으로 노린재목에는 농업해충들이 많습니다. 꽃매미, 멸구류, 날개매미충, 진딧물, 가루이, 깍지벌레, 뿌리혹벌레 등 이죠. 이들은 뚫어 빠는 입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딧물의 경우 어린 잎에서 즙액을 빨아먹고 감로를 분비하여 2차적으로 그을음병을 발생시킵니다. 또한 감자의 leaf roll virus, potato Y-virus 등 많은 식물에서 바이러스를 매개합니다. 진딧물은 세대 기간이 짧고 번식률이 높아 다른 해충에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