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사과 (4)
IPM을 꿈꾸는 사람들
사과 과수원 GAP인증을 위해 토양과 용수 채취를 갔다가 잎이 세로로 말리는 사과 나뭇잎을 가지고 돌아옵니다. 실체현미경을 들여다보면서 세로로 말린 잎을 핀셋으로 조심히 열어 봅니다. 암갈색의 더듬이가 난 생물체가 움직입니다. 조금 더 확대시켜 보아요. 사과나무, 아그배나무, 산사나무, 명자나무, 모과나무에 발생하는 사과혹진딧물입니다. 이들 기주식물의 눈 기부에서 월동한 알은 4월 상중순경 발아기부터 부화하여 어린 잎을 흡즙하고, 이들이 자라서 간모가 되어 태생을 계속하게 되면서 5월 상순경 탁엽 등을 가해하면 잎은 붉은 반점이 생기고 뒤쪽을 향해 말리지만, 본엽을 가해하면서부터는 잎가에서 엽맥을 향해 뒤쪽으로 세로로 말리게 되고 심한 경우 잎이 흑색으로 변하면서 말려서 조기에 낙엽 하게 됩니다. 사과혹..
맛있는 사과를 사 와 며칠 두고 깜빡 잊고 지내다 보니, 사과의 과실에 움푹 패인 자국이 보입니다. 그땐 잠깐 고민이 됩니다. 주부님들이 제 맘을 모두 공감하실 듯 ^^ 도려내고 먹을까? 그냥 음식물쓰레기에 넣기에는 너무 아까워~ 그래도 버리는 것이 현명합니다. 썩은 부위에서는 쓴맛이 납니다. 처음에는 작고 검은 부위가 나타나다 급속히 진행되면서 가운데가 둥글게 움푹 들어간 원형의 병반이 됩니다. 병든 병반을 떼어내어 PDA 배지에 배양해 봅니다. 앞면에는 균사가 풍성하지만 플레이트 뒷면에 까맣게 점처럼 분생포자층이 형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떼어내어 광학현미경으로 포자를 관찰해 봅니다. 조금만 떼어도 어마 무시한 포자의 양을 자랑합니다. 올여름처럼 덥고 습한 해에는 사과 탄저병이 많이 ..
사과 열매에 그을음병이 발생하였네요. 그을음병은 잎이나 줄기 표면, 과실 등에 검은색의 균사가 피막을 형성하는 병을 말합니다. 그을음병은 그을음병목에 속하는 검은색의 자낭균류가 주 원인균입니다. Capnodium 속으로 대표되는 이들 균은 식물체에 기생하는 것이 아니라 진딧물이나 깍지벌레, 요즘 한창 문제가 되는 미국선녀벌레와 같은 곤충이 식물의 잎이나 줄기표면, 과실 위에 배설한 분비물인 감로(honeydew)를 영양원으로 자랍니다. 이들 균이 번성하게 되면 식물의 잎은 검고 그을음이 낀 모양으로 될 뿐만아니라 식물에 도달하는 빛을 차단하기 때문에 식물의 광합성을 방해합니다. 때로는 이들 균사체는 검은 종이 같은 층을 형성하여 식물의 잎이 벗겨질 정도가 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그을병원균은 진딧물이나..
총채벌레는 입의 구조가 줄쓸어빠는 입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줄이란 목공 또는 금속공작에서 작은 덩어리를 떼어 내거나 표면을 다듬기 위해 쓰는 연장을 말합니다. 궁금하신 분은 포털 검색하시어 보세요.~ 총채벌레는 왼쪽 큰턱과 작은 턱이 긴 바늘처럼 생겼으며 이 빨대구조가 식물의 조직을 줄 쓸듯 가는데 사용됩니다. 이렇게 갈아서 즙이 나오면 그 즙을 빨아먹는데, 빨대 구조는 즙을 빠는 데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반면 오른쪽 큰 턱은 기능을 잃고 작게 퇴화되어 있어 입구조는 전체적으로 비대칭입니다. 따라서 총채벌레목은 줄쓸어빠는 비대칭형을 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총채벌레가 가해하는 부위에 따라 피해가 다르게 나타나는데요. 어린 잎을 흡즙 하였을 때에는 새순은 갈색 반점이 생기고, 기형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