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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병

들깨 녹병

오늘을 살아 2021. 9. 22. 11:54

들깨 꽃이 피기 시작했다.

들깨는 해가 짧아져야 꽃이 피는 단일식물이다.

 

 


봄에 전해에 떨어진 씨앗에서 싹이 난 몇 그루를 고기 먹을 때 쌈으로 먹으려고 남겨 두었다.

꽃이 피기 시작하자 잎이 작아지고 질겨졌다. 그동안 간간히 여린 잎을 주로 먹다가 아쉬였다.

그래서 깻잎장아찌를 담가서 먹기로 했다. 여린 잎보단 질긴 섬유질이 많은 잎으로 장아찌를 담그면 일 년 내내 두어도 물러지지 않고 씹는 맛도 좋다.

고기랑 곁들여서 싸 먹으면 깻잎 향이 퍼져서 별미다.

깻잎을 한 장씩 따자 깻잎의 특유한 향유 냄새가 나서 기분이 좋다. 아마도 깻잎이 허브식물의 일종이라 그런가 보다. 뭐든지 다 먹어 치운다는 고라니는 이 들깨 향을 싫어해서 들깨는 안 먹어 산 주위 밭에 심는다고 한다.

잎을 따다 보니 잎에 노란 반점들이 찍혀 있는 게 보였다.

 

 

 

 


잎 뒷면을 살펴보니,

 

 


황색의 녹포자가 보인다. 요즘 비가 자주 오니 들깨에 녹병이 생겼다. 이 녹포자 가루가 터지면 바람에 날려 다른 그루도 감염을 시킨다. 병 발생이 심해지면 잎이 일찍 떨어지고, 품질도 나빠져서 잎들깨를 목적으로 하는 하우스에서는 치명적인 병이다.

높은 습도와 줄기와 잎이 무성하거나 여름철 비가 자주 오고, 일조량이 부족할 때 병 발생이 심하다.

잎을 주로 먹는 깻잎은 매일 수확을 해야 하며, 약액을 살포했을 때는 잎의 굴곡면에 남는 잔류농약을 걱정해야 하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녹병 예방을 위해선 재식거리를 넓게 하고, 환기로 햇볕과 통풍이 잘 되도록 해주어야 한다.

녹병은 대표적인 활물기생균으로 죽은 식물세포에서는 양분을 취할 수 없기 때문에 오직 살아있는 식물세포에서만 살 수 있다. 그래서 녹병이 발생한 잎과 줄기는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깻잎 수확을 끝내고 녹병에 걸린 잎도 따주고 이제 장아찌를 담그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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