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풋마름병#Ralstonia# (2)
IPM을 꿈꾸는 사람들
유난히 더운 여름날~ 방문한 농가분이 농사짓는 게 너무 힘이 들다면서 하소연을 하시네요. 토마토가 다 죽어간다고 하셔서 시료 채집가방을 챙겨 들고 하우스를 찾아갔어요. 더운 열기를 그대로 받아 후끈거리는 하우스 안으로 들어서자 방울토마토, 대추토마토, 완숙토마토 등 품종별로 심겨진 하우스에서 완전히 말라죽은 토마토가 유령처럼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요 며칠 갑자기 토마토가 죽기 시작을 했다고 하시는데 요즘은 토마토에 단수를 하여 토마토가 전체 시들어 있었어요. 다른 동 하우스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있다고 해서 그곳에도 가 봅니다. 죽어가는 토마토의 지제부를 살펴보니 갈변되어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어요. 서로 다른 두 동에서 시료를 채취하여 IPM실험실로 돌아옵니다. 토마토 뿌리를 흐르는 물에 깨..
가지 풋마름병은 Ralstonia solanacearum (= Pseudomonas solanacearum) 세균에 의한 병으로 가지의 지상부가 푸른 채로 시들다가 병이 진전되면 시들음 증상이 회복되지 않다가 식물체가 말라 죽는 증상을 보입니다. 농가분의 말씀으로는 요즘 들어 비가 많이 내렸는데, 비가 온 다음 부터 이런 증상을 보였다고 하네요. 진단을 위해 병든 그루의 줄기를 잘라봅니다. 도관부가 갈색으로 변해 있습니다. 풋마름병으로 의심되므로, 간이 진단을 해 보겠습니다. 병든 가지의 줄기를 잘라 비이커에 꽃아 봅니다. 하얀 우윳빛의 세균액이 분출되어 나오기 시작합니다. 1시간 후 투명한 물이 뿌연 색으로 변했습니다. 비이커 속에 담겨 있는 물에는 엄청한 세균이 들어 있습니다. 이 병원균은 토양 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