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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생물적인 요인

포도 국내 육성품종 중 과피 열과 감수성의 차이

오늘을 살아 2025. 7. 9. 21:53

포도 열매가 익어가는 7월입니다.
포도가 익어가면 고유의 향기와 색택으로 멋진 장관을 만들어 내는데요.
 
과일이 익어갈수록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열과(알터짐) 현상입니다. 열과는 과립 내의 과다한 수분으로 과피가 파열되는 현상인데요. 먼저 열과 된 포도알의 과즙이 주위 과립을 오염시켜 곰팡이가 피고, 냄새와 당분에 의해 곤충이 모여 과피가 오염되어 상품성이 없게 됩니다.
 
 

 
 
열과의 발생 원인으로는
성숙기 강우로 인해 수체 내 갑작스러운 수분 흡수로 포도알 내부 팽압이 증가하게 되고, 과피의 가장 약한 부분이 파열되거나
 
 

 
 
수세가 강하고, 과다 결실 된 경우 과피 발달이 불량하거나
질소질 비료가 과다 시비되거나
 
 

 
 
토양수분의 급격한 변화는 과피에 미세 균열을 발생시켜 열과가 발생되며,
때로는 품종 고유의 열과 감수성이 차이에 의해 발생되기도 합니다.
 
 

 
 
국내 육성포도 품종의 열과 감수성
' 홍이슬 ', ' 캠벨얼리 ', ' 거봉 ', ' 흑구슬 ', ' 탐나라 ' 5 품종에 대해 한계팽압 하에서 열과 발생률은 홍이슬 < 캠벨얼리 < 거봉 < 흑구슬 < 탐나라 순이었습니다.

이는 변색 2주 후 ' 거봉' , ' 흑구슬 ' , ' 탐나라 ' 에서 큰 균열이 관찰되었으며, ' 흑구슬 ' 은 ' 거봉 ' 의 과립과 비슷하지만 과경 및 소과경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아 과립 간 밀착에 의한 열과 발생가능성이 크며, ' 탐나라 ' 는 경도와 한계팽압이 가장 낮아 과피의 구조적 약화에 의한 열과로 추정되었습니다.

(참조 및 인용: 국내 육성 포도 품종이 형태적 특성과 열과 감수성, 한국원예학회, 2010, 오영재 등)
 
 
진옥과 캠벨얼리 두 품종의 열과는
' 진옥 ' 은 만개 후 49일, ' 캠벨얼리 ' 는  만개 후 56일경에 발생이 시작되었으며, 수확기에 이르면 ' 진옥 '은 3.3%, ' 캠벨얼리 '는 8.3%의 누적 열과가 발생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수확기 과립의 부위를 과경부, 적도부, 과정부로 구분하여 열과 발생 부위를 조사한 결과
' 진옥 '은 과경부와 과정부에서 각각 50%, ' 캠벨얼리 '는 각각 40%, 60%가 발생하였고, 두 품종 모두 적도부에서는 발생이 없었습니다.

(참고 및 인용: 포도 '진옥'과 '캠벨얼리'의 열과 발생과 생육 및 과실특성과의 관계, 한국원예학회, 2023, 최영민 등)

 

'진옥'은 만개후 49일, '캠벨얼리'는 56일경에 열과 발생, 열과 발생부위는 '진옥'은 과경부와 과정부에서 각각 50%, '캠벨얼리'는 각각 40, 60% 발생됨.

 
 
과실 특성요인 중에서 
과방크기, 과방중, 과립중, 가용성 고형물 함량, 종자 개수는 열과 발생유무에 통계적 차이는 없으나,
열과 발생 과방의 크기와 무게는 발생하지 않은 과방보다 큰 경향을 보였다.
이는 두 품종 모두 열과가 발생한 과방의 과립수가 많고, 과경 굵기가 굵었으며, 산함량이 낮게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과립비율이 높은 과다 착과의 영향으로 과립 간 밀착 또는 압박을 줄여주면 열과 발생과 착과불량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보고와 일치합니다.

특히 과경 굵기의 유의한 차이는 sink-source 비율이나 동화산물 분배 변화 등 내적 물질 이동 양상과 관련이 있어 과경의 물관부가 큰 과실에서 열과 발생이 증가한다는 보고와 일치됩니다.
 
따라서 열과 경감 방법은 
과방의 크기를 고려하여 과립의 밀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 즉 적정 착과량 유지가 효과적인 재배적 사전 대책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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