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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국내 육성품종 중 과피 열과 감수성의 차이 본문
포도 열매가 익어가는 7월입니다.
포도가 익어가면 고유의 향기와 색택으로 멋진 장관을 만들어 내는데요.
과일이 익어갈수록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열과(알터짐) 현상입니다. 열과는 과립 내의 과다한 수분으로 과피가 파열되는 현상인데요. 먼저 열과 된 포도알의 과즙이 주위 과립을 오염시켜 곰팡이가 피고, 냄새와 당분에 의해 곤충이 모여 과피가 오염되어 상품성이 없게 됩니다.

열과의 발생 원인으로는
성숙기 강우로 인해 수체 내 갑작스러운 수분 흡수로 포도알 내부 팽압이 증가하게 되고, 과피의 가장 약한 부분이 파열되거나

수세가 강하고, 과다 결실 된 경우 과피 발달이 불량하거나
질소질 비료가 과다 시비되거나

토양수분의 급격한 변화는 과피에 미세 균열을 발생시켜 열과가 발생되며,
때로는 품종 고유의 열과 감수성이 차이에 의해 발생되기도 합니다.

국내 육성포도 품종의 열과 감수성은
' 홍이슬 ', ' 캠벨얼리 ', ' 거봉 ', ' 흑구슬 ', ' 탐나라 ' 5 품종에 대해 한계팽압 하에서 열과 발생률은 홍이슬 < 캠벨얼리 < 거봉 < 흑구슬 < 탐나라 순이었습니다.
이는 변색 2주 후 ' 거봉' , ' 흑구슬 ' , ' 탐나라 ' 에서 큰 균열이 관찰되었으며, ' 흑구슬 ' 은 ' 거봉 ' 의 과립과 비슷하지만 과경 및 소과경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아 과립 간 밀착에 의한 열과 발생가능성이 크며, ' 탐나라 ' 는 경도와 한계팽압이 가장 낮아 과피의 구조적 약화에 의한 열과로 추정되었습니다.
(참조 및 인용: 국내 육성 포도 품종이 형태적 특성과 열과 감수성, 한국원예학회, 2010, 오영재 등)
진옥과 캠벨얼리 두 품종의 열과는
' 진옥 ' 은 만개 후 49일, ' 캠벨얼리 ' 는 만개 후 56일경에 발생이 시작되었으며, 수확기에 이르면 ' 진옥 '은 3.3%, ' 캠벨얼리 '는 8.3%의 누적 열과가 발생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수확기 과립의 부위를 과경부, 적도부, 과정부로 구분하여 열과 발생 부위를 조사한 결과
' 진옥 '은 과경부와 과정부에서 각각 50%, ' 캠벨얼리 '는 각각 40%, 60%가 발생하였고, 두 품종 모두 적도부에서는 발생이 없었습니다.
(참고 및 인용: 포도 '진옥'과 '캠벨얼리'의 열과 발생과 생육 및 과실특성과의 관계, 한국원예학회, 2023, 최영민 등)

과실 특성요인 중에서
과방크기, 과방중, 과립중, 가용성 고형물 함량, 종자 개수는 열과 발생유무에 통계적 차이는 없으나,
열과 발생 과방의 크기와 무게는 발생하지 않은 과방보다 큰 경향을 보였다.
이는 두 품종 모두 열과가 발생한 과방의 과립수가 많고, 과경 굵기가 굵었으며, 산함량이 낮게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과립비율이 높은 과다 착과의 영향으로 과립 간 밀착 또는 압박을 줄여주면 열과 발생과 착과불량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보고와 일치합니다.
특히 과경 굵기의 유의한 차이는 sink-source 비율이나 동화산물 분배 변화 등 내적 물질 이동 양상과 관련이 있어 과경의 물관부가 큰 과실에서 열과 발생이 증가한다는 보고와 일치됩니다.
따라서 열과 경감 방법은
과방의 크기를 고려하여 과립의 밀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 즉 적정 착과량 유지가 효과적인 재배적 사전 대책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