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M을 꿈꾸는 사람들
장마 끝 엽소 현상이 심합니다. 본문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날씨는 포도에게도 힘든 계절입니다. 햇빛을 피할 곳이 없는 과원에서 오롯이 태양열을 받는 포도나무는 물을 제대로 얻어먹지 못했는지 잎이 아래쪽으로 우산모양으로 말려 있습니다.

포도나무는 무더운 날씨와 수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잎이 타는 엽소현상을 겪게 됩니다.

포도가 왜 물을 못 먹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먼저 토양상태를 확인해 보기로 합니다.

비닐을 걷어놓은 토양에는 미처 발효되지 못한 유박 퇴비와 녹색과 자주색의 이끼가 심하게 끼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토양 내 전기전도도를 측정해 보니 EC가 5.5 mS/cm으로 매우 높습니다. AgCl 반응 검사에서도 뿌옇다 못해 앙금이 가라앉을 정도로 염분 함량이 높고, 이끼가 끼게 하는 아질산과 인산 함량이 높은 과원입니다.

원래 염전을 하던 지대에 흙을 메꿔 포도를 재배하는 개간지여서 염분농도가 높아 토양의 EC의 값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원에서 토양 내 EC 농도를 낮추기 위해선
빗물을 받아 흠뻑 관주하거나 도랑을 깊이 파서 옆으로 염분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주기적인 관수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유박 보단 유기물을 충분히 시용하시고 퇴비차를 활용하여 주기적으로 관주 하여 주시면 좋습니다.
가뭄을 타는 과수원의 포도나무에서 한 가지 당 2송이 이상의 포도를 달고 있는데요. ㅠ.ㅠ
이는 포도의 수분을 과실로 뺏기게 되어 잎의 엽소 현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적정한 송이수를 확보하고, 알솎기를 철저히 하여 포도잎이 수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급격한 수분변화는 열과가 심해질 수 있으니 주기적인 관수로 토양수분 관리를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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