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M을 꿈꾸는 사람들
결과지에 2송이씩 달게 되면은... 본문
포도 품질조사 차 농가를 방문했습니다. 이 농장은 비가림 시설로 조기 수확을 위해 측창과 천창을 비닐로 둘러 막아 포도를 재배하는 농장입니다.
방문을 하였을 때는 포도 수확이 85%로 끝나 있었고, 아직 착색이 되지 않은 포도가 나무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포도 과원 내 임의의 5그루 포도나무를 선정하여 1송이씩 채취하다 보니
포도나무가 죽어있는 것이 보입니다.
죽은 포도나무에는 채 익기도 전에 마른 포도나무 송이가 줄기에 매달려 있습니다.
죽은 나무의 뿌리를 파 보니
이미 포도뿌리가 많이 죽어 있으며 건전한 뿌리가 거의 없고,
포도나무 지제부에 새 뿌리가 일부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농장주 분께서는 두더지 피해로 포도나무가 죽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일부 두더지가 피해를 입혀 양수분 흡수를 방해하여 잎이 황화 되고 심하면 포도나무가 죽기도 합니다.
하지만 포도를 매달고 있는 결과지의 세력을 보니
포도 결과지의 세력이 매우 약합니다. 그런데도 약한 결과지에도 포도를 두 송이씩 꼭꼭 달아 두셨습니다. ㅠ.ㅠ
세력이 약한 포도나무 결과지에 포도송이를 2송이씩 달게 되면
내년도에 쓰일 저장양분 축적이 잘 되지 않아 눈이 늦게 나오거나 눈이 고사하는 동해 피해와 3월 날씨가 따뜻했다고 4월에 갑자기 온도가 내려가는 저온 피해를 받기 쉽습니다.
그렇게 되면 점점 포도나무는 쇠약해지게 되고 포도를 매단 채 서서히 죽게 됩니다.
앞으로 포도나무 세력이 약한 결과지는 포도를 매달지 않거나 2송이를 다는 대신 옆 가지의 세력을 보아가면서 1송이를 달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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