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아이비 (3)
IPM을 꿈꾸는 사람들
더운 여름철 아이비가 죽어간다고 진단 의뢰가 들어옵니다. ' 여름철이라 물을 많이 주어서 과습 해서 죽은 게 아닐까!' 하고 농가분은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동안 저희 IPM실험실에 방문해서 진단을 받아오신 터라 아이비를 가지고 방문해 주셨습니다. 말라서 죽어가는 기주를 뽑아서 보니, 뿌리와 땅가줄기부분이 썩어가고 있습니다. 병이 아래에서 위로 진행되어 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흐르는 물에 씻어서 병징을 관찰해 봅니다. 잔뿌리가 거의 없고 일부 남아 있는 뿌리도 썩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병든 부위를 WA와 PDA배지에 치상 하여 길러 봅니다. 뭉게뭉게 하얀 역병 균사가 자라나옵니다. 균사를 소독한 메스로 잘라 증류수에 띄워놓고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해 보아요~ 유두돌기를 가진 역병 포자낭..
봄소식을 기다리며... 추운 겨울이 계속되니 ' 올해는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지요. 봄소식을 전할 분화 소재인 아이비가 온실에서 자라고 있어요. 잎이 이상하다고 진단 의뢰가 들어왔어요. 잎에 갈색~흑갈색 점무늬가 선명한데요. TSA배지에 도말하여 길러 봅니다. 배양 속도가 늦으며 노란색 콜로니가 형성됩니다. 아이비 세균성점무늬병를 일으키는 Xanthomonas sp.로 진단됩니다. 세균성점무늬병은 처음에는 작은 점무늬가 생기며 이 점무늬들은 확대되고 서로 합쳐져서 식물조직을 죽이고 마름증상을 만듭니다. 이제 아이비의 병징들을 자세히 관찰해 봅니다.~ 아이비의 새로 나온 잎에서 작은 원형의 점무늬를 볼 수 있습니다. 점무늬가 약간 움푹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병반들이 합쳐집니다...
봄철이 되면 집 안을 예쁘게 꾸미고 싶어져요. 색색이 예쁜 작은 화분도 좋고, 푸릇푸릇한 작은 소화분의 관엽식물도 집안을 싱그럽고 초록으로 만들어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아져요. 오늘은 아이비에 나타난 이상증상에 대해 이야기 할게요. 1) 아이비 새순 약해 아이비의 순이 까맣게 죽어서 우리 실험실로 진단 의뢰가 들어왔어요. 다 자란 잎은 정상인데 반해 어린 순이 죽었네요. PDA배지에서는 아무런 원인을 찾을 수가 없어요. 농가에서 하우스에서 날아다니는 벌레를 잡기 위해 살충제를 살포했다고 하네요. 다시 35도의 항온기에 화분을 넣어두고 빨리 새순을 만들기를 기다렸어요. 새로 자라 나온 아이비는 이전의 잎과는 달리 정상적인 새순이 나오네요. 벌레를 잡기 위해 뿌리는 약이 오히려 아이비에게는 약해로 작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