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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병

체리 유과기 잿빛무늬병 예방

오늘을 살아 2025. 5. 15. 21:31

과수 화상병을 예찰하러 갔다가 인근에서 체리를 재배하고 있는 지인을 우연히 만나 요즘 체리 재배 근황을 물어봅니다.

 

올해 체리가 꽃은 많이 피는데 달린 게 몇 개 없어. 

그마저도 이런 증상으로 떨어져요.

하시면서 직접 시료를 채취하여 봉지에 싸주시면서 배양해서 정확히 알려달라고 하시네요.

 

 

 

 

사무실에 들고 온 시료를 자세히 보니, 과실에 하얀 곰팡이 피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시료를 잘라 광학현미경으로 살펴보면, 조직 속에서 잿빛곰팡이 병원균의 특징인 연쇄상으로 분생포자를 층층이 쌓아 올린 것이 보입니다. 

 

 

 

보다 정확한 진단을 원하셨으므로 조직을 WA와 PDA 배지에 배양하여 관찰해 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몇 날 며칠을 기다려도 포자가 잘 자라지 않아 이 병원균을 고온을 좋아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잠시 스치네요. 아무튼 발육은 빠르지 않은 걸로~~~

 

 

 

오랜 기다림 끝에 가져온 시료에서 보았던 연쇄상의 잿빛곰팡이병의 포자 사진도 무사히 찍었네요.

 

 

 

 

체리나무의 잿빛곰팡이병(Monilinia fructicola)은 개화기 강우와 성숙기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병 발생이 심하며, 병든 과실의 표면에 다량의 분생포자를 만들어 바람이나 빗물에 의해 전반 되므로 한 개의 과실이라도 이 병이 발생하면 다른 건전한 과실에도 2차 전염이 됩니다. 그러므로 병든 과실은 제거하여 반드시 땅속에 묻어 포장 위생을 깨끗이 하여야 합니다.

 

또한 병든 과실은 쭈글쭈글하고, 검게 말라 땅에 떨어지거나 가지에 붙어 있게 되면 열매 껍질이 균사와 뭉쳐 굳어진 균핵(균사의 덩어리)은 깔때기 모양의 버섯이 만들어지게 되고, 버섯으로부터 형성된 자낭포자가 날려 다음 해의 전염원이 됩니다.

 

주로 성숙한 과실에 발생하지만 꽃이나 잎, 어린 과실, 가지 등에서도 발생하며, 잎에서는 잎맥을 따라 갈변되어 퍼져나가며, 과실에는 사진에서 보듯 갈색의 수침상 원형병반이 확대되고, 이 병반 위에는 회백색의 포자 덩어리가 만들어지고, 결국 과실은 부패하게 됩니다.

 

잿빛곰팡이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월동 후 석회유황합제를 처리하고, 과수원 과원 내 통풍이 잘 되게 관리하며, 발병 시 방제 약제로 방제하여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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