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M을 꿈꾸는 사람들
오이 검은점뿌리썩음병 본문
오이 시설재배지에서
오이의 잎이 시들고
오이의 초세가
쇠약해지고 있다고 연락이 오네요.
뿌리를
흐르는 물에 씻어 관찰을 해 봅니다.
뿌리가 군데군데 갈변되고
검게 썩어 있네요.
뿌리의 껍질이 벗겨지고
세근과 2차근이 거의 안 보입니다.
뿌리의 표면에
검은 점들이 박혀 있습니다.
검은 점처럼 보이는 병반을 떼어서
현미경으로 관찰해 봅니다.
둥근 모양의
자낭들이 보입니다.
이 자낭안에는
둥근 포탄 모양의
단 하나의 자낭포자만이 들어 있습니다.
이 병은
오이, 멜론, 수박, 참외 등
박과류 식물에서
검은점뿌리썩음병을 일으키는
Monosporascus cannonballus입니다.
이 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병징은
잎의 발육이 나빠지고
황화 되며 괴사 됩니다.
점차 초세가 약해졌을 때는
수확 전 약 10 ~ 14일까지
잎의 괴사가 진행되며
쇠약해진 잎이
강한 햇빛에 노출되면
과실은 미성숙된 상태로 남게 됩니다.
과실이 숙성되지 못하므로
상품성을 잃게 됩니다.
감염된 뿌리는
뿌리 접점, 세근과 2 차근이 부패되고
껍질이 사진과 같이 벗겨지며
습한 조건에서는
더욱 뿌리가 썩고
주근이 죽게 됩니다.
일부 뿌리에서는
피층 내에 많은 검은색의 점처럼 보이는
자낭각이 박혀 있습니다.
이 병은
상대적으로
여름철 온도가 높고
비가 적은 기후와
염분이 높은 알칼리성 토양을 갖는
전 세계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발병하고 있습니다.
이 병원균은
고온(30 ~ 35도)에서 잘 자라며,
pH 6 ~ 7, 심지어는 pH 9에서도 잘 자랍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오이, 참외 등 연작지 시설하우스에서
여름철 고온건조와 높은 토양 염류로 인하여
이 병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박과류에서 발생하는
검은점뿌리썩음병에 대한
효과적인 방제 방법이 없는 실정입니다.
다만
병원균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 하지만,
저항성 품종을 사용하고,
휴경기를 이용한 토양(태양열) 소독과
살균제 처리 등의 종합적 관리를 통해
병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 참고문헌 -
PLANT PATHOLOGY, 제5판
George N. Agrios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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