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풋마름병

 유난히 더운 여름날~

방문한 농가분이

농사짓는 게 너무 힘이 들다면서

하소연을 하시네요.

 

토마토가 다 죽어간다고 하셔서

시료 채집가방을 챙겨 들고

하우스를 찾아갔어요.

 

더운 열기를 그대로 받아

후끈거리는 하우스 안으로 들어서자

방울토마토, 대추토마토,

완숙토마토 등

품종별로 심겨진 하우스에서

완전히 말라죽은 토마토가

유령처럼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요 며칠

갑자기 토마토가

죽기 시작을 했다고 하시는데

요즘은 토마토에 단수를 하여

토마토가 전체 시들어 있었어요.

 

 

 

 

다른 동 하우스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있다고 해서

그곳에도 가 봅니다.

 

 

 

 

죽어가는 토마토의 지제부를 살펴보니

갈변되어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어요.

 

서로 다른 두 동에서

시료를 채취하여

IPM실험실로 돌아옵니다.

 

 

 

 

토마토 뿌리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뿌리와 지제부를 관찰해 보아요.

 

 

 

 

뿌리가 갈변된 것을 볼 수 있어요.

 

 

 

 

갈변된 부분을 칼로 빗겨보면

유관속이 갈변되어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삼각플라스크에

깨끗한 물을 넣고

토마토 줄기를 잘라 꽂고

관찰해 보아요.~

 

 

 

 

세균 유주가 하얀 연기처럼

끈적하게 흘러나오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병든 부위를

PDA와 WA배지에 배양을 해 봅니다.

 

PDA배지에서

세균이 자라는 나오므로

병든 조직의 즙액을 채취하여

 PDA배지에 도말해 봅니다.

 

PDA배지에서 자라나 온 세균과 콜로니

 

 

 

 

그리고

LB배지에도 즙액을 도말하여

길러 봅니다.

 

LB배지에서 자라나온 세균과 콜로니

 

 

 

 

  같은 토마토 풋마름병원균인

Ralstonia solanacearum 인데도

배지에 따라

자라는 양상이 다릅니다.

 

가지과 풋마름병(Bacterial wilt)은

열대나 따뜻한 지역에서 발생을 하며

담배, 토마토, 가지, 감자에

심각한 피해를 줍니다.

 

풋마름병징은 갑자기 나타나며,

감염된 어린 식물은

빠르게 고사하며,

 

성숙한 식물은

처음에는 어린 잎이 시들고,

한쪽이 시들고 왜화되다가

궁극적으로

완전히 시들게 됩니다.

 

위의 사진에서 처럼

줄기, 뿌리, 괴경의 유관속조직이

갈변되는데

 

잘라보면

회색의 세균덩어리가

흘러나오는 것을 관찰할 수 있어요.

 

이를 이용하여

풋마름병을 간이진단할 수 있는데요.

 

줄기를 잘라 물에 담가보면

하얀 우윳빛의 세균액이 훌러 나오는 것으로

풋마름병을

쉽게 진단할 수 있어요.

 

풋마름병이 의심될 때

한 번 해 보세요.~

 

Ralstonia solanacearum 은

병든 식물체나 잔재물, 종자, 토양에서

월동을 하며,

 

상처받거나 썩어가는 감염 조직은

토양으로 세균을 방출합니다.

 

풋마름병원균은

토양 중의 물, 감염된 종자, 정식,

전정가위 등으로 통해 전반 되며,

 

농기구, 선충, 곤충 또는

2차 뿌리가 나오면서 생긴 상처를 통해서

침입하며,

 

큰 물관에 이르러서는

물관을 통해 식물체 전체로 퍼지게 됩니다.

 

현재

토마토 풋마름병에

등록된 방제 약제가 없어

약제방제는

사실상 어려우므로

 

저항성 품종의 이용,

세균에 오염되지 않는 건전묘 사용,

전정 도구 소독,

 돌려짓기와 휴경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풋마름병원균에 오염된 토양은

1년 동안 휴경을 하면서

건조기에 자주 갈아엎어서

식물 잔재의 건조와

세균의 사멸 속도를 빠르게 하는 방법이

추천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