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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오늘을 살아 2022. 2. 1. 11:07

설날 아침에 눈을 떠 보니, 하늘이 하얗다. 창문을 열어보니, 새하얗게 눈이 내린다. 대설주의보가 있긴 했지만 생각보다 눈이 많이 내렸다.


 

 


창 밖만 바라다 보긴 아쉬여 눈 밭을 걸어 보기로 했다. 뾰긋뽀끗 ~ 하면서 밟히는 눈
오랜만에 들어보는 눈 밟는 소리와 살짝 들어가는 발 밑에 촉감이 좋다.


 

 


출근길에 이런 눈을 만났다면 혹시 사고가 나지 않을까? 잔뜩 긴장을 하면서 운전대를 잡고 있거나 창 밖을 쳐다보며, 연차를 내고 집에 빨리 가야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붙잡고 있겠지.

그래~출근 걱정없는 설날 아침에 눈이 내려서 이런 여유를 즐길 수 있어 좋다. 올해는 설날 첫 날부터 좋은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걸어 동구 밖까지 걸어갔다. 대로변에는 이미 제설작업을 해 놓아 눈이 녹아서 검은 색 눈비가 되어 있었다.

여기는 하얗고 이쁜데 저쪽은 세차 걱정을 할 정도로 지저분 하다.

모든 것에도 다 장단점이 있 듯
편하다고 다 좋은 것 만은 아닌 것 같다.

오늘 같이 선물을 받은 날은 애써 외면을 하고 싶다. 이렇게 고개 만 돌리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지 않는가!

올해는 가급적 예쁜 것 만 보고 살자.

다시 집으로 턴~

눈을 살짝 덮고 있는 시들고 메마른 꽃들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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