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가 필요로 하는 다량원소와 기능

고추는 재배기간 중에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이 동시에 일어나는 작물입니다.

아랫쪽 고추는 빨갛게 익어가고

위쪽에서는 꽃이 피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새 잎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늘 배가 고픕니다.

 

이번 시간에는

고추에 필요한 다량원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추에 필요한 다량원소 중

질소(N)는 단백질의 구성요소인

아미노산, 핵산, 엽록소 등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그래서 질소가 부족하면

식물체 전체가 생장이 불량하고

키가 작고, 줄기는 가늘며

아랫잎은 성숙되기 전에 떨어집니다.

특히 엽록소가 잘 생성되지 않아

잎이 황색으로 변하고

심해지면 잎 전체가 괴사하게 됩니다.

 

인산(P)는

광합성을 통하여 얻어진 에너지를

저장하는 하고 전달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이러한 에너지는 ATP라고 하는 화합물 형태에 저장되고

ATP로 부터 인산이 하나 떨어져 나올 때

저장된 에너지가 방출되고

이 에너지는 식물체 내에서 일어나는 대사과정에 전달되어 이용됩니다.

 

또한 인은

핵산과 인지질을 포함한 식물체 내 물질의 구성성분으로

핵산은 식물의 형질유전과 발달에 관여하고,

인지질은 각종 생체막을 형성하는 물질입니다.

인은 세포분열, 뿌리의 생장, 분얼, 개화 및 결실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영양원소입니다.

 

인이 부족하면

식물은 늙은 잎은 암록색이 되고,

1년생 작물의 줄기는 자주색을 띠고,

곡류작물에서는 분얼수가 감소되고

결실이 지연됩니다.

 

칼리(K)는

식물체에서 이온의 균형을 유지하고,

공변세포의 팽압을 조절하여

기공의 개폐에 관여하여

광합성과 증산에 영향을 끼칩니다.

 

칼륨(K)은

다양한 종류의 효소의 작용을 활성화시키고

단백질과 전분의 합성에도 관여합니다.

 

칼륨은 이동성이 좋아

어린 조직에 축적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체내에서 칼륨이 부족한 경우

오래된 잎에서 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결핍이 심하지 않은 경우

잎 색깔이 연해지는 수준에 그치지만,

결핍이 심해지면

잎의 주변과
끝부분이 황화되고 괴사되기도 합니다.

 

칼슘(Ca)은

2가 이온 형태로 식물 조직내에서

주로 세포벽에 많이 존재하며

세포벽 구성물질로 세포벽의 안전성을 높여주고

세포막에서도 작용하고,

ATPase를 포함한 여러 효소의 활성화에 관여합니다.

 

따라서, 칼슘은

세포의 신장과 분열에 필요하므로

부족할 경우 생장점의 조직이 파괴되어

새 잎이 기형으로 되고

뿌리의 신장도 나빠집니다.

 

칼슘은

이동성이 매우 낮아

오래된 조직으로 부터 새로 나온 유조직으로

이동과 재분배가 어려워

재배 중 칼슘이 부족할 경우

막의 투과성이 손상시켜

세포에 있는 물질을 보존을 어렵게 하여

막으로부터 누출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뿌리 끝이나

지상부 생장점 등의

분열조직에서 먼저 나타납니다.

식물체 내에서 재분배가 어려우므로

증산량이 적은 과실에서

칼슘의 결핍 피해가 일어나는데,

대표적인 병으로는

토마토, 고추의 배꼽썩음병과

사과의 고두병이 있습니다.

 

 

참고) 토양학(2006, 향문사), 삼고비료학(2009, 향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