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등생의 포도밭

오늘은 화성시농업기술센터에서 하는 포도 교육을 한 번도 빠짐없이 참석하고 매년 토양시비처방를 받아 농사를 짓고 계시는 귀농 11년 차 농장주를 만나고 왔습니다.

학교에 다닐 때 우등생이라고 하면 공부 잘해서 선생님한테 이쁨을 받는 얄미운(?) 애들인데요. 농업계에서 우등생은 교육을 받고 나서 집에 돌아갔을 때 교육 전과 다름없이 똑같이 농사를 짓는 게 아니라 배운 것을 자신의 농장에 적용을 시켜 보는 농장주 분입니다.

이런 분들은 왜 그런지에 대한 질문이 많아 박사님을 귀찮게도 하지만 하나라도 얻어 가려는 열정이 엿보입니다. 
 
혼자 포도 과원을 경영하시려면 힘드신데도 깨끗하게 과원을 관리하고 계시네요.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포도 과수원

 
 
오래된 포도의 주지 갱신을 위해 새로운 결과모지를 받아 주지 연장을 잘 시켜 놓으셨네요. 간격도 널찍하고 눈도 고르게 발아해서 순이 고르게 올라왔네요.
 
 

새로운 결과모지를 받아 주지 갱신을 해 놓으셨네요.

 
 
농장을 방문한 박사님께 올초에 검사한 토양시비처방서를 꺼내 보이며 과수 현장컨설팅을 요청해 주셨습니다.
 
 

올초 화성시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하여 분석한 토양시비처방서

 
 
토양시비 처방서를 살펴보면
먼저 pH와 유기물 함량이 낮습니다. 이는 인산비료 시용에서 비롯될 수 있으므로 토양 속에 인산이 풍부하므로 인산비료 관주시비은 중단 해 주시고요.

유기물 시용이 부족하므로 옆의 한우농장의 퇴비를 받아 3년 정도 잘 부숙 한 이후 유기물로 투입해 주세요.

그리고 현재와 같이 1회 1.2톤의 퇴비차 시비와 소석회포화액 시비를 1개월 정도 더 시용하여 토양 산도를 높인 다음 알거름을 주기 전 토양검사를 재요청해주세요.~~
 
토양용액 추출액에서 전기전도도(EC)가 2.9 정도이고 질소는 과잉상태이므로 추가 시비는 하지 말아 주세요. 
 
적정한 착과량 관리는
이곳 과수원에서 생산되는 과일의 과방중이 약 350g 정도로 주간거리 1m 당 18 ~ 20 송이가 적정한 착과량입니다.

포도나무의 탄수화물 축적이 잘 되도록 수간정리를 잘하여 햇빛을 골고루 받도록 관리해 주시면 지금처럼 단골 직거래 손님에게 맛있는 좋은 포도를 제공해 주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