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M을 꿈꾸는 사람들

화진 - 포도꽃떨이 현상 본문

과수 현장컨설팅

화진 - 포도꽃떨이 현상

오늘을 살아 2023. 5. 23. 22:34

포도 캠벨얼리 비가림으로 농사를 짓고 계시는 농부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올해 냉해 피해로 화진(꽃떨이)을 처음 겪으셨다고 하여 과수 현장컨설팅을 다녀왔습니다.
 
 

화진은 ‘ 꽃떨이 현상 ’이라고도 부르는데요. 포도알이 드문드문 달리거나, 작고 씨가 없는 기형의 포도알이 달려서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주로 나무의 세력이 강하며 송이가 큰 거봉, 마스캇베일리에이, 네오마스캇, 캠벨얼리 등의 품종에 많이 발생합니다.

화진의 원인은 꽃 필 무렵의 강우, 강풍, 지나친 저온 등의 기상 불량과 저장양분의 부족, 새 가지의 웃자람, 붕소의 결핍 등이 있습니다.

 
 

포도알이 드문드문 달려 있어 상품성이 없습니다.ㅠ.ㅠ

 
 
원래 정상적인 수정이 이루어졌다면 같은 농장의 다른 송이처럼 포도알이 균일하고 빽빽하게 달렸어야 하는데
 

 

같은 과원 내 정상적인 수정이 이루어진 포도송이


 
포도알이 드문드문 있거나 늦게 수정되어 상품성이 없는 포도알이 맺혀 농부님의 마음을 속상하게 합니다.
 
 

늦게 수정을 하여 상품성이 없는 포도알이 형성됩니다.




수령이 37년생인 캠벨 포도나무는 지난해 착과량은 적은 편이었으나 농부님의 사정으로 늦게 수확을 하여 탄수화물 소모가 많았고, 포도나무 수체 내 C/N율 축적이 떨어진 것이 화진의 주요한 원인으로 보입니다. 또한 결과지의 세력도 매우 약해서 화방의 크기도 작고 착립수도 작습니다.ㅠ.ㅠ

 
이러한 화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햇빛을 잘 받게 불필요한 가지를 솎아내고, 약한 결과지에 착화된 화수는 상품가치가 없으므로 조기에 제거하여 탄수화물의 소모를 막아 주세요. 그래야 다른 포도송이들을 잘 키울 수 있습니다. 
 
 
농부님의 또 다른 고민은 ' 포도나무가 왜 죽느냐 ' 입니다.
 
 

고사한 나무 아래의 토양상태를 확인하고 있어요.




 
포도나무가 고사하는 원인은
나무좀의 피해로 판단되므로 고사한 가지를 잘라 제거하고, 수령이 오래된 나무는 새로운 결과모지를 받는 갱신전정을 하여 수세를 회복시켜 주세요. 1.5m 정도 기른 다음 적심하여 주시면 가지가 굵고 눈이 잘 생겨 튼튼한 결과모지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비닐안에 두더지가 굴을 파고 다녔네요.




덧붙여 비닐 안에 두더지가 열심히 굴을 파고 다녀 토양이 많이 들떠 있습니다. 흙과 뿌리가 밀착하여 양수분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나무 아래 두더지 굴을 열심히 밟아 주세요.


그리고 과원 밖에서 두더지가 유입하지 못하도록 토양살충제를 활용하여 주시고, 과수원 안쪽에서 활동 중인 두더지는 아침 일찍 두더지가 움직이는 시간에 두더지의 움직임을 포착해서 퇴로를 막아 개체수를 줄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농업용수 내 염소, 아질산가스, 질산태질소 함량이 높습니다. 현장에서 드린 농업용수 채수병과 토양시료 봉투에 용수와 토양시료를 담아 화성시농업기술센터 과수명품화사업소로 방문해 주세요.


토양 분석 후 알거름 추가 시비 계획을 세우고, 질산태 질소가 농업용수 내 많이 있으므로 질소비료가 과하게 토양 내 투입되지 않도록 관리해 주세요.
 
 
 
 
 

'과수 현장컨설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더지는 나쁘다  (0) 2023.05.31
잎이 왜 노래질까요?  (0) 2023.05.31
과수현장컨설팅 피드백  (1) 2023.05.22
우등생의 포도밭  (0) 2023.05.17
포도잎 황화  (0) 2023.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