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M을 꿈꾸는 사람들

시나노골드 동녹 현상 본문

과수 현장컨설팅

시나노골드 동녹 현상

오늘을 살아 2023. 10. 12. 20:13

요즘 황금사과로 불리며 적당한 산미와 풍부한 단맛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시나노골드 품종이 대세입니다. 시나노골드는 골든데리셔스와 천추를 교배하여 만든 품종으로 과피는 매끄럽고 광택이 나며,  녹색과 황색이 적절하게 어울려져 " 황금사과" 라고 불리며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품종도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동녹이 많이 낀다는 점입니다.

 

 

동녹이 많이 발생하는 시나노골드 사과 품종

 

 

동녹은 골덴데리셔스에 많이 발생하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러 품종에서 과면이 거칠어지며 과피가 매끈하지 않고 쇠에 녹이 낀 것처럼 거칠어지는 증상을 말하는데요. 동록은 철에 녹이 피는 것처럼 사과 비대과정에서 껍질이 누렇게 변하고 표면이 거칠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거칠게 보이는 물질은 코르크 조직으로 이들이 표피세포 바깥층인 큐티클라층 밖으로 튀어나와 형성됩니다. 낙화 후 10 ~ 40일에는 괴피를 보호하는 큐티클라층을 구성하는 왁스물질이 적고, 큐티큘라의 생성이 불량함으로 과실의 비대에 따라 큐티큘라층에 틈이 생겨 노출되기 쉬운데 이러한 조건에서 코르크형성층이 발달되어 코르크세포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어린 유과기 때 꽃이 핀 후 수정시기나 착과기에 기온이 크게 내려가거나 강우 등 다습조건은 큐티큘라층의 발달을 저해하며, 수세가 강한 나무에서는 과실비대의 일변화가 심하여 큐티큘라의 균열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동녹이 많이 발생됩니다. 

 

발생이 심한 품종은 낙화 후 10일 이내에 작은 봉지를 씌워 주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아래의 사진은 유과기 이후 탄저병을 예방하기 위해 사과봉지를 씌우지 않은 과실(왼쪽)과 사과봉지를 씌운 과실(오른쪽)을 비교한 것입니다.

 

 

과실봉지를 씌우지 않음(왼쪽)과 씌운 사과(오른쪽)

 

 

확실히 봉지를 씌워 재배한 오른쪽 과실이 동녹이 적게 발생하였습니다. 동녹을 예방하기 위해 봉지를 씌운 진 않았지만 올해처럼 탄저병이 많이 발생한 해에는 탄저병과 동녹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었습니다. 봉지를 씌우는데 인건비가 든다고 무대 재배를 많이 하고 있지만 젊은 층에서 선호하는 표면이 매끈하고 수려한 (뾰샤시한) 사과를 찾는 젊은이에게 선택되는 품질 좋은 과실을 생산하기 위해 고려해 보야야 할 상황이라고 판단됩니다. 

 

작은 봉지를 씌우는 대신 사과' 동녹'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린 과실 표면에 털이 벗겨지기 전 생장조정제(GA4+7+6-BA)를 약 20ppm농도로 2 ~ 3회 살포하거나 탄산칼슘을 3% 농도로 뿌리면 동녹 발생면적을 20~30%가량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과원 내 통풍을 원활하게 하고 방상팬 등을 가동해 기온이 가장 낮아지는 새벽(00~04시)에 사과 표면에 맺히는 물기를 제거하고 유제사용을 금지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유과기에 동녹을 발생시키는 유제, 보르도액, 구리수화제 등의 살포를 삼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수 현장컨설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과 잎따주기 효과  (0) 2023.10.16
과다 착과의 문제점  (0) 2023.10.12
수확기가 늦어지고 있어요  (0) 2023.10.10
수확기 이후 과원 관리  (0) 2023.10.10
마그네슘 결핍  (0) 202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