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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M을 꿈꾸는 사람들
양배추 구멍이 슝슝~ 뚫려 있어요. 구멍 주위로 배설물도 보이네요. 잎도 갉아먹어서 지도를 그려 놓았네요. 양배추를 따서 IPM실험실로 가져옵니다. 실험실로 가져오니 새로 이사 온 곳이 궁금했던지 양배추 집 주인이 고개를 삐쭉 내밉니다. 집 밖을 나온 주인공은 담배거세미나방으로 추정됩니다. 나방류는 거의 비슷비슷해서 해충을 전공하지 않은 저는 많이 헷갈리더라고요.~ 올여름 같은 고온기에는 유독 거세미나방류가 많이 번식하여 피해가 많았습니다. 거세미나방은 거의 모든 채소류와 밭작물은 물론 과수, 화훼, 특용작물, 사료작물, 정원수, 잡초, 가로수 등을 가해하는 광식성, 폭식성 해충입니다. 알에서 부화한 어린 유충은 군집생활을 하고, 2~3령이 되면 분산을 합니다. 하우스에서는 연중 번식이 가능하므로 시설에..
겨울 하우스에서 겨울 양배추가 자라고 있어요. 그런데 양배추 잎에 구멍이 슝슝~ 뚫려 있어요. 양배추 잎 사이에 해충의 번데기와 빈 고치가 보입니다. 양배추를 잘라 실험실로 가져 옵니다. 실험실에 들어오니 따뜻한 실내온도에 번데기가 곧 탈피를 하고 나오네요. 배추좀나방은 배추, 양배추, 무, 유채 등 배추과 채소와 냉이와 같은 잡초의 잎을 먹고 삽니다. 어린 벌레는 엽육 속으로 굴을 파고 들어가 표피만 남기고 잎 뒷면에서 엽육을 갉아먹어 흰색의 표피를 남기고, 심하면 구멍을 뚫고 엽맥만 남기게 됩니다. 겨울철 월평균기온이 0도 이상 되는 지역에서 월동이 가능하며, 7도 이상이면 발육과 성장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겨울 하우스 내에서 자라는 월동채소에서 배추좀나방이 발생하면 잎을 갉아먹어 피해를 주게 됩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춥네요. 화성시농업기술센터 관측시스템에서 관측된 최고, 최저, 평균 기온을 살펴보면, 작년 2017년과 올해 2018년 온도차가 크게 납니다. 그리고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간 날도 3일간 지속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감기에 걸리신 분들 많은데요. 저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 T.T 감기는 괴로워~ 겨울작물이 자라고 있는 시설하우스 내 작물도 추위에 동해를 입었습니다. 겨울 동장군에 버티지 못한 대파는 힘없이 축 처지고 곁잎은 하얗게 탈색되어 버렸네요. 양배추도 잎이 팽압을 잃어버려서 힘없이 축 처졌어요. 대파와 양배추 보다 추위에 약한 상추는 아예 조직이 얼어 버렸습니다. 겨울철 채소를 재배하기 위해선 최저 한계온도 이상을 확보해 주어야 하는데요. 채소류의 최저 한계온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