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M을 꿈꾸는 사람들
인공배지에서 균핵 만들어보기 본문
겨울철 시설하우스 안에서
상추가 힘없이 축 처져 있어요.
가까이에서 보면
잎이 붙어있는 줄기 중심부가
탈색되면서 물컹하게 썩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상추 잎을 조심스럽게 옆으로 돌려 봅니다.
잎 뒷면에 하얀 균사가
피어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병이 심하게 든 상추는
누렇게 말라죽어 갑니다.
이렇게 말라죽은 상추 잎을 돌려보면
땅가와 맞닿은 부분에
하얀 균사를 뒤덮고 있는 물방울이 맺힌 듯한
검은색 쥐똥같은 균핵이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연 상태에서 형성된 균핵은
둥글게 생겼으나
다소 평평하고 길쭉하고
2 ~ 10mm로 매우 다양합니다.
큰 것은 거의 1cm 정도로
균핵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인공배지에서 균핵이 어떻게 생길지
매우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병든 부위를 3 ~ 4조각 잘라
플레이트 위에 올려놓고
PDA배지에 28도 배양해 보았습니다.
배양한 지 3일째
하얀 균사가 급속하게 자라
서로의 균사가 맞닿는 경계선에서
연노란색의 울퉁불퉁한 물방울이 맺힌 듯한
물체가 보입니다.
배양한 지 4일째
서로의 균사가 만나는 경계선 부위에
색깔이 까만색에 가까운 균핵이 형성되었네요.
배양한 지 5일째 되던 날
서로의 균사가 만나는 경계선과 플레이트와 만나는 부위에서
물방울이 맺힌 듯한
울퉁불퉁한 검은색의 균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배양한 지 열흘이 지난 지금
균핵이 완성되었습니다.
울퉁불퉁하고 까만 쥐똥 모양의
균핵이 만들어졌네요.
이 실험에서
자연 상태에서와 같은
까맣고 울퉁불퉁한 균핵이 만들어졌어요.
그리고 더 많은 균핵을 관찰할 수 있어요.
배양한 지 5일 만에
균핵이 형성된다 점에서
병의 진전이 매우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습한 포장에서는
이 균핵이 직접 발아하여 침입을 한다면
병의 진행속도가 급속하게 이루어지겠지요.
겨울철 다습한 온실에서 발생한
Sclerotinia에 의한 병 방제는
화학적 약제 방제로는
방제가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습 하지 않도록 토양을 관리하며
통기가 잘 되도록 환기에 유의해야 합니다.
균핵이 최소 3년 이상 생존하고
동시에 발아하는 경우가 없으므로
병이 발생한 포장에서는
최소 3년간 볏과 같은 비감수성 식물을 재배하거나
여름철 담수가 가능한 곳은 담수하거나
태양열 소독을 하여 균핵을 제거하여야 합니다.
참고
PLANT PATHOLOGY 5판, AGRIOS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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