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M을 꿈꾸는 사람들
오이밭이 노랗게 단풍이 드는 이유 본문
오이밭을 지나가다
노랗게 단풍이 드는 것을 보았어요.
오이 잎 뒷면에
파우더로 하얗게 분칠을 한 것 같아요.
오이 잎 앞면에도
하얀 가루가 묻어 있어요.
무성한 잎을 손으로 재쳐보면
오이 잎, 줄기도
하얀 것이 보입니다.
꼬옥 황화 증상이
영양소 결핍과 같이 보이네요.
잎을 따서
IPM실험실로 가져와서
실체현미경으로 관찰해 보아요.
분생포자경의 끝에서
분생포자가
연쇄상으로 형성된 것이 보입니다.
병반에 있는 하얀 가루를 떼어서 보면
난형의 분생포자가
뿔뿔이 흩어져 보입니다.
흰가루병은
어린 식물조직 위에
밀가루를 뿌려놓은 듯이
잎이나 다른 기관을
흰가루로 뒤덮인 듯한 병징이 특징입니다.
흰가루병원균의 균사는
식물조직을 침입하지 않고
식물조직의 표면에서만 자라며,
표피세포 속에 흡기를 뻗어
식물체의 양분을 가로챕니다.
그리고
현미경 사진에서 같이
짧은 분생자경 위에
난형 내지 구형의 분생포자를 형성하고,
기류에 의해 쉽게 전반 됩니다.
흰가루병원균은
오이 잎 무성한 내부와 같이
상대습도가 높으면
식물체 표면에 수막이 형성되지 않아도
포자가 쉽게 방출되고
발아하여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일단 감염이 시작되면
대기 습도에 관계없이
식물 표면에서 계속해서 퍼져 나갑니다.
오이밭이 단풍이 지는 이유는
영양소의 결핍에 의한 장해가 아니라
자신의 양분 공급처인
기주식물을 자체를 고사시키지 않고,
양분 탈취,
광합성의 감소,
호흡 및 증산의 증가,
생장의 불균일,
수량의 감소를 일으킵니다.
따라서
오이 흰가루병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병든 잎은 일찍 제거하고,
밀식과 질소질 비료의 편중을 피하여
통풍이 잘 되게 관리하며
수확 후 병든 잔재물은
제거하여 소각하여야 합니다.
발병 초기부터 약제방제를 할 수 있으나
몇몇의 흰가루병원균은
약제 저항성을 나타내므로
같은 살균제의 연용을 피하고,
작용기작이 서로 다른 약제를
교호로 살포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