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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 찾아 삼만리

오늘을 살아 2022. 3. 9. 20:41

대통령 투표날 ~ 날씨가 완전 봄날인 양 따뜻해 오전에 본투표를 끝내고 포도밭 정리를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떠 뜨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어보니 옆 밭에서 50대 후반과 60대로 보이는 남녀 두 쌍이 하얀 봉투에 무언가를 담고 있었다.

손에는 목장갑를 끼고 땅을 파서 봉투에 담는데 열심히 냉이를 찾는 모양새다. 처음에는 밭주인인가  하고 자세히 살펴보니 전혀 다른 무리다.

냉이를 캐러고 잠시 들른 상춘객인가 보다. 냉이를 발견하고는 산삼을 본 양 자기 것이 젤 크다며 신이 나서 자랑을 했다.

이들은 밭 고랑까지 다 뒤진 다음에야  몰고 왔던 차를 타고 떠났다.

시골에 살다 보면 길가에 차를 세워 놓고, 밭에서 또는 길가 둑에서  또는 또랑에서 무언가를 채취하고 있는 사람들을 종종 보곤 한다.

도로변 주변에는 자동차가 내뿜는 매연이나 납과 같은 중금속 때문에 식용으로 채취해서 먹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 그리고 남의 밭이나 길 가에서 무단 채취하는 것도 보기 좋은 모습도 아니다.

오죽하면 예전에는 흔하디 흔했던 질경이와 흰 민들레가 자취를 감추었겠는가!

하도 밭 둑에 있는 달래를 캐가서 제초제를 쳤다고 하니 그대로 달아났다는 웃지 못할 얘기가 있으니 말이다.

단순히 재미나 옛 추억보다 당당하게 마트에서 사 드실길...  .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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