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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나무

오늘을 살아 2022. 3. 29. 21:06

 

  어릴 때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직접 카드에 그림을 그려서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어 친구에게 선물로 주곤 했다. 문구점에서 파는 더 좋은 카드가 있긴 했지만 비쌌다. 잘난 솜씨는 아니었지만 직접 그려서 물감이나 사인펜으로 색을 입혔다.

 

  그때 꼭 그려 넣은 문양이 있었는데 빨간 열매에 잎 끝이 뾰족한 초록색 나뭇잎을 그렸다. 그 나뭇잎이 무슨 나무인지는 몰라도 하얗게 눈이 내리는 설원의 풍경에 노란 종 옆을 장식하는 나뭇잎은 크리스마스의 상징처럼 느껴졌다.

 

  주말에 화성시우리꽃식물원에 가서 그 잎이 뾰족한 나뭇잎을 보았다. 빨간 열매를 달고 있지 않았지만 대신 연두색 꽃망울을 터뜨린 앙증맞은 꽃차례가 모여 있었다. 꽃이 좀 더 세련될 거란 기대를 완전히 빗나가긴 했지만 흔치 않은 연두색의 꽃은 나의 놀라움을 자아내게 하였다.

 

 

 

 

 

  그 꽃을 보고 있자니 벌써 크리스마스가 기대가 된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왠지 좋은 일이 있을 건만 같은 기대감에 설렜다.

 

  아직 받지 않은 크리스마스의 선물을 기대하며 나도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해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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