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M을 꿈꾸는 사람들
낙엽을 지게 하는 응애 피해 본문
포도나무에서 낙엽을 지게 하는 응애 피해
화성 로컬푸드 인증 현장심사를 나갔다가 포도잎이 갈색으로 보이는 포도나무를 발견했어요.
밭 전체 중 일부에서 포도나무 잎 끝이 갈색으로 물들어 가는 것이 하도 수상해서 발길이 절로 그곳으로 가버렸네요. 잎 끝이 갈색이 타들어가는 것이 너무 이상해 잎의 뒷면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궁금한 것을 지나치면 안 되겠지요~
포도밭 주인님께 양해를 구하고 잎을 채취해서 화성시농업기술센터 종합병해충관리실에 진단을 의뢰해 봅니다.
피해를 받은 잎의 앞면의 모습입니다. 보통의 포도잎에 비해 지저분하고, 초록색의 건전한 잎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포도잎에 무수한 흰색 반점들이 찍혀 있어 광합성이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 잎 관찰이 끝났으니 실체현미경을 통해 잎의 뒷면에 숨어 있는 범인을 찾아내야겠지요.~
포도에 발생하는 응애류에는 차응애, 점박이응애, 차먼지응애, 사과응애, 녹응애 등이 있습니다. 이들 중 포도나무에서 가장 피해를 주고 있는 응애는 점박이응애, 차응애이며, 이들이 대 발생하면 흡즙으로 인해 엽록소가 파괴됨에 따라 포도나무의 광합성 능력이 떨어지고, 과실 비대와 착색이 불량해집니다. 심하면 위의 농가의 사진처럼 갈색으로 물들어 8월 이후 조기 낙엽이 됩니다.
충랑이나 샤인머스켓 등은 잎 뒷면에 털이 많기 때문에 응애 방제가 무척 중요합니다. 응애는 5월부터 발생하여 무더운 여름철까지 피해를 주게 되는데요. 피해를 받은 포도나무 잎은 광합성이 방해를 받아 나무의 자람이 늦어지고 당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특히 시설포도에서는 상당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응애를 가장 효과적으로 방제하는 방법은 초기 예찰을 통해 적기 방제가 중요합니다. 응애는 성충과 약충 모두가 흡즙 피해를 주므로 약제 방제 시 알, 약충, 성충을 모두 죽일 수 있는 약제 선정이 무척 중요합니다. 살비제 중에는 응애의 특정 발육 단계에만 효력이 있는 것이 있는데, 성충과 알에 동시에 살비력이 있는 약제를 선택하여야 합니다.
살비제는 접촉독성을 지니고 있는 약제가 많기 때문에 응애가 붙어 있는 잎의 뒷면에 약액이 충분히 묻도록 살포하고, 약제 저항성이 쉽게 나타나므로 같은 계통의 약제의 연용을 피하여 약제를 선택해 주세요.
.
'해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보를 기다립니다.(포도잎을 갉아먹는 해충) (0) | 2022.08.24 |
---|---|
넌 누구니? (0) | 2022.08.15 |
온실가루이에 의한 그을음병 (0) | 2021.11.06 |
살아있는 방제, 천적 활용 (0) | 2021.11.06 |
원인이 뭘까? (0) | 2021.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