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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슘 결핍 포도 과원 관리 본문
포도 ' 충랑 ' 품종 5년생 정도를 500평 규모로 재배하고 있는 포도 과원으로 과수 현장컨설팅을 다녀왔습니다. 이 농장은 논을 매립하여 열간거리는 3.3m로 널찍하게 동서방향으로 재식 하고, 유효토심 30 ~ 60cm 인 포도과원입니다.
작년에 충랑을 재배하여 학교급식에 1톤 정도를 출하하고 착색이 잘 되지 않아 수확량의 절반가량은 수확을 포기하였다고 합니다. 수확을 포기한 이유는 6월 중순경에 포도 결과지 하엽부터 변색이 되기 시작해서 황색으로 변하더니 갈색으로 변색되었다고 하시면서 작년에 찍어둔 사진을 저희에게 보여주십니다. 올해부터는 염류집적이 걱정되어 비닐멀칭을 하지 않고 재배하고 계시다고 하네요.
먼저 토양검사를 실시해 봅니다.
토양 내 EC를 측정해 보면 EC는 2.63 mS/cm 으로 다소 높으며, EC가 2.5 mS/cm 이상인 경우 엽소현상을 보이며, EC 3.5 mS/cm 이상이면 잎이 뒤로 말리는 증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토양 내 염류집적과 더불어 소금성분인 염소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알 수 있는 AgCl 반응검사에서 다량의 앙금이 생성되며 용액이 뿌옇게 흐려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토양을 채취하여 토양과 증류수를 1:5로 하여 추출한 토양용액에서 질산태질소 스트립을 이용하여 토양 내 질산태질소 함량을 관찰해 보면 다량의 질산태 질소가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토양검사와 병징사진을 종합해 보면, 토양 내 염류집적으로 인한 양분 불균형에 의한 마그네슘 결핍으로 진단됩니다.
마그네슘 결핍에 의한 증상은
엽맥 사이에 백화현상으로 초기에는 황화증상 비슷하게 나가다 결국 백화증상이 나타납니다. 진전이 되면 나중에 엽맥만 녹색 부분이 남고, 더 심하게 된 경우에는 이 부분이 갈색으로 말라서 죽게 됩니다.
6월 하순 또는 7월 상순경에 발생하며, 8월 중순에서 9월 상순경에 이르러 그 증상이 심해져 포도 과립의 크기나 수량, 당도, 착색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마그네슘 결핍이 심하게 나타난 포도나무의 과방을 조사해 보면 대개 과립의 크기나 수량은 정상엽과 같으나 당도가 낮고 착색이 불량하며 숙기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생 위치는
가지 밑부분의 2 ~ 3잎 부터 시작하여 잎 끝으로 진전되고, 장마 후 7 ~ 8월에 증세가 심해져 잎이 조기낙엽되거나 포도성숙이 지연되는 등의 여러 가지 장해를 일으키게 됩니다.
발생 원인은
무기성분과의 길항작용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토양 내 칼리성분이 많은 경우 칼리의 길항작용에 의해 마그네슘 흡수가 방해됩니다.
대책으로는
마그네슘 결핍증이 발생한 때는 토양 산도를 pH 6.0 ~ 6.5로 교정하여 산성토양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마그네슘 석회를 주면 토양의 산도가 교정되고 동시에 마그네슘도 공급되어 빠른 시비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마그네슘을 공급하는 방법으로는
엽면살포를 하는 경우와 토양에 시비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엽면살포는 응급 처방법으로 황산마그네슘 0.2 ~ 0.3% 액을 7 ~ 10일 간격으로 뿌려주는 방법이지만 흡수면에서는 신속하나 흡수량이 다소 제한을 받아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합니다.
마그네슘 결핍증상은
마그네슘이 부족해서 나타나기도 하지만 토양 자체가 마그네슘을 흡수하기 어려운 토양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큰 것은 산성토양인 경우로 마그네슘 흡수가 잘 되지 않습니다. 이 경우 고토석회를 줄 경우에는 석회성분이 들어가기 때문에 산성화 된 토양이 중성화되고 마그네슘 흡수가 좋아지게 됩니다.
다음 경우는 배수가 불량한 토양이라던지 너무 건조한 토양의 경우에도 마그네슘 흡수가 잘 되지 않습니다. 이 경우에는 배수가 잘 되게 관리하고, 관수시설을 설치하여 적정한 수분 공급이 됨으로써 마그네슘 흡수를 도울 수가 있습니다.
토양에 시용한 경우에는 당해연도에는 효과가 거의 없고 3 ~ 4년째부터 효과가 나타나므로 3 ~ 4년에 한 번씩 고토석회를 시용하면 더 흡수가 잘 이루어집니다. 이 밖에 칼리비료의 과다 시용을 억제하고 유기물을 많이 시용하는 것도 마그네슘 결핍을 줄이기 위해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https://www.gnares.go.kr/startup/00001/00021.web?amode=view&idx=1016&cpage=43
기술정보 | 경상남도농업기술원창업농
www.gnares.go.kr
마그네슘 결핍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토양 중의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될 텐테요.
올해부터 시작하는 무멀칭 재배는 아주 잘한 선택입니다. 관리기를 이용하여 골간의 흙을 이랑으로 복토하여 배수가 원활하게 되도록 하며, 관수한 물이 고랑을 통해 제염될 수 있도록 관리해 주세요. 그리고 초생재배를 하여 식물체에 의해 제염되도록 하는 동시에 제초에 의해 유기물을 공급될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습니다.
포도가 착립 된 후 황산마그네슘(MgSO4.H2O) 0.2 ~ 0.3% 액을 7 ~ 10일 간격으로 엽면시비 해주고, 3년에 한 번씩은 고토석회를 시용하여 토양개량과 더불어 마그네슘 결핍 증상을 경감시키고, 양분의 이동성과 당축적을 위해 생육후반기에 칼리비료를 추비 하고, 질소비료는 감량하여 시용해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정밀검사를 위해 농업용수와 토양을 채취하여 화성시농업기술센터 과수명품화사업소로 맡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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