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M을 꿈꾸는 사람들

핵과류의 수지병 본문

과수 현장컨설팅

핵과류의 수지병

오늘을 살아 2023. 4. 17. 16:00

국내 체리의 생산은
재배면적이 꾸준히 증가하여 2005년에는 50ha에서 2012년 130ha로 빠르게 증가된 추세를 보이며(Yoon 등, 2012) 국내산 체리는 수입산 체리보다 크기는 작지만 당도가 높고 신선도가 좋아 비교적 경쟁력이 우수하여 전국 생산량은 350톤 정도로 국내 수요량의 9.7%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핵과류의 수지병은
핵과류 즉 복숭아, 자두, 살구, 매실, 양앵두 등의 나무 가지나 주간에서 끈끈한 점질액이 나오는 증상을 말하며, 주로 개화기 무렵부터 심하게 발생되며 특히 장마철에는 물리적으로 상처를 받은 부위에서 수지가 많이 나오게 되므로 나무가 쇠약해지면서 결국 말라죽거나 수령이 단축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그에 따른 뚜렷한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체리나무에서 끈끈한 점질액이 나오면서 굳어졌네요.


 


충남농업기술원 농업환경과 식물병리팀 조사에 따르면
수지발생은 조사시점인 3월부터 관찰되어 6월에 최고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3월 상순부터 발생이 관찰된 원인은 조사시점 이전인 2013년에 이미 발생한 수지를 제거하지 않고 방치한 결과로 분석하였습니다.)
3년생 체리나무의 수지발생률은 평균 7.5%, 8년생과 10년생은 각각 최고 87.4%, 44.1%의 발생률을 보였으며, 시설재배 포장은 노지재배 포장과 비교하여 약 5.2배 높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 체리나무 수령에 따른 수지발생률 비교 >

수령 3년생 8년생 10년생
수지병 발생률(%) 7.5 87.4 44.1

 


 
수지가 발생하는 양상은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1. 전지한 가지 부위
2. 가지가 분지된 부위 또는 갈라진 수피 부위
3. 해충의 피해를 받은 부위
4. 앞의 3가지를 포함하는 세력이 약한 노령목에서 주로 수지가  발생하는 것으로 관찰되었습니다.


 
전지한 체리나무의 41%는 절단된 표면에서 수지가 발생하였으며, 해충의 피해를 받은 부위의 92%, 분지된 가지의 갈라진 수피 중 32%에서 각각 수지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 체리나무 수지병 발생 양상과 발생률 >

발생양상 전지한 가지 부위 가지가 분지된 부위
또는 갈라진 수피 부위
해충의 피해를
받은 부위
앞의 3가지를 포함하는
세력이 약한 노령목
수지병 발생률(%) 41 32 92  

 


 수지가 발생한 부위의 양상에 따른 수피조직, 수지, 해충피해을 받은 부위를 각각 채취하여 병원균을 분리 동정한 결과 Penicillium sp.Mucor sp. 가 주로 검출되었고, 2개의 병원균을 각각 어린 체리나무의 수피에 상처접종한 후 경과를 관찰한 결과, 수지가 발생한다든지 그 외 어떠한 병적인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미루어 볼 때 체리나무에서 발생하는 수지는 병원균이 원인이 아니라 전지와 해충과 같은 기계적인 상처로 반응하는 생리적 대사물질로 판단하였습니다.


 
수지가 발생된 부위는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치료가 필요하지만 수지가 딱딱하게 굳어 가지에 고착되어 발생부위의 치료가 어렵지만 물에 충분히 적신 티슈를 수지 발생부위에 감고, 티슈가 마르지 않도록 랩을 밀봉한 다음 1 ~ 2일 동안 두면 수지는 부드럽게 변해 쉽게 제거가 가능합니다. 수지를 제거한 후 발생부위에는 수목전지봉합 상처치료제를 처리하면 수지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수지제거 부위에 상처보호제를 처리하고, 3개월 후 다시 조사한 결과 평균 65.9%의 치료효과를 나타내었습니다.


 
수지병의 방제방법으로는
우선 수세를 강하게 유지함으로써 병원균 침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며, 도장하거나 수세가 약한 경우에 발병이 심하므로 강전정을 피하여야 합니다. 재식 후 7 ~ 8년까지는 질소질 비료를 너무 많이 주지 않도록 하고 토양의 배수가 좋도록 하여야 합니다. 특히 하우스 재배 시에는 과다 결실 및 수분스트레스로 수세가 급격히 약해지지 않도록 수확 후 수세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병든 피해부위는 가급적 빨리 칼로 완전히 긁어낸 뒤 유합제로 도포해 주고, 긁어낸 부스러기는 모아서 태우고 사용한 도구도 소독을 합니다.


 
또한 수지가 가장 많이 발생한 해충 피해부위에서 포획한 애벌레를 동정한 결과, 복숭아유리나방과 하늘소애벌레로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체리 과원 내 성페로몬트랩 설치하여 예찰과 그에 따른 방제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충남농업기술원 농업환경과 식물병리팀 " 체리 수지병 방제 연구 " 자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