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M을 꿈꾸는 사람들
복숭아씨살이좀벌 본문
자두 냉해 피해를 받고 난 후 적과를 하다 보니 구멍이 뚫려 있고 그 속에 하얀 쌀벌레 같은 애들이 있는데 이 놈(?)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연락이 옵니다. 하나를 발견하다 보니 그러한 증상을 보이는 자두가 계속해서 나와서 인근 농협 경제사업장을 방문하여 진단을 의뢰하였으나 속 시원한 답변을 못 얻으셨다네요.
잘 자라지 않은 자두를 적과를 하여
그것들을 골라서
속을 살펴보면 벌레의 똥이 보이고
그 속에 하얀 쌀벌레가 들어 있습니다.
미쳐 적과 하지 못한 매달려 있는 자두에서 벌레가 구멍을 뚫어 놓은 흔적이 여기저기에서 보입니다.
이 쌀벌레 같은 애벌레는 복숭아씨살이좀벌로 매실, 복숭아, 자두 등 핵과류의 씨앗 속에 알을 낳는 습성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데요. 지난 겨울 따뜻한 날씨로 인해 꽃피는 시기가 빨라져서 자두도 저온 피해를 많이 받았습니다. 복숭아씨살이좀벌은 2010년 무렵부터 남부지역의 매실 주산지에서 발생하여 매년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특히 2019년 꽃이 일찍 피고 복숭아씨살이좀벌의 활동 기간이 길어지면서 방제시기를 놓친 전남과 경남 등에 피해가 커 2019년 전남지역은 약 1.194 ha로 2018년 대비 피해면적이 2.2배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꽃이 빨리 핀 뒤 기온이 낮아지는 날씨가 지속되면서 매실 열매가 커지는 것이 늦어졌고, 좀벌 출현기간이 길어지면서 방제에 어려움이 커졌습니다.
북숭아씨살이좀벌은 연 1회 발생하며, 매실, 복숭아, 살구 등 핵과류의 열매가 수확 전에 썩기 시작하여 심한 경우 떨어짐 피해가 나타납니다. 좀벌은 열매의 씨방 속에서 애벌레(유충) 상태로 겨울을 나며, 이듬해 꽃필 무렵 번데기 과정을 거친 뒤 어른벌레(성충)가 되어 어린 열매 속에 알을 낳습니다.
애벌레(2월) → 어른벌레(3 ~ 4월) → 알 낳기(4 ~ 5월)
1마리가 100여 개의 알을 낳음
복숭아씨살이좀벌 어른벌레는 기온이 18℃ 이상이고 구름이 적을 때 활발하게 짝짓기 행동을 보이며, 흐리고 비가 오는 날에는 짝짓기를 하지 않습니다.
어른벌레가 주로 활동하는 시간은 오전 10시 ~ 오후 3시경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열매 속에서 씨방을 갉아먹으며 성장하여 수확기 무렵 열매 겉껍질은 갈색으로 변하고 함몰하는 피해가 발생합니다. 복숭아씨살이좀벌 어른벌레는 열매크기가 1~ 2cm 가 되는 시기에 왕성한 활동을 보입니다.
방제요령은
피해가 발생한 과수원에서는 썩었거나 땅에 떨어진 과실을 모두 수거해 불에 태우거나 물에 담가 열매 속에서 월동한 애벌레를 없애야 합니다.
떨어진 열매를 방치해 복숭아씨살이좀벌 개체수가 늘어난 것이 피해 확산의 주요 원인
올해 수확 이후에도 피해를 입은 과실이 과수원에 남지 않도록 없앰
어른벌레의 알 낳는 시기를 확인하여 가급적 발생적기인 맑은 날 오전에 공동방제해야 합니다.
방제적기: 과실 크기 1 ~ 2cm 정도 되는 시기
복숭아씨살이좀벌은 어른벌레 기간을 제외하고 알, 애벌레, 번데기 기간은 씨앗 속에서 살기 때문에 약제를 살포해도 방제효과가 낮으므로 어른벌레가 어린 과실 속에 알을 낳는 시기에 맞춰 집중 방제
어른벌레는 오전 10시 부터 정오까지 주로 활동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 약제를 뿌리면 몸에 많은 살충 성분을 묻힐 수 있어 방제효과를 더 높일 수 있습니다.
피해가 심한 과원에서는 과실 크기가 1cm 되는 시기부터 어른벌레의 발생을 관찰하면서 5 ~ 7일 간격으로 2 ~ 3회 등록약제를 살포합니다.
http://www.nongsaro.go.kr/portal/ps/psv/psvr/psvre/curationDtl.ps?menuId=PS03352&srchCurationNo=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