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M을 꿈꾸는 사람들

수확을 앞둔 매실이 자꾸 떨어져요.ㅠ.ㅠ 본문

해충

수확을 앞둔 매실이 자꾸 떨어져요.ㅠ.ㅠ

오늘을 살아 2024. 6. 13. 21:32

밭 한 귀퉁이에 심겨진 매실 과실이 수확 전에 썩어가고 있습니다. 

 

 

 

 

지나치다 언듯 보면 물을 제때 못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과실이 쭈글거리면서 말라가고 있습니다.

 

 

 

 

매실이 수확을 앞두고 있어 안타까움이 더해 갑니다.

궁금한 내용은 그냥 지나치지 말고, 알 때까지 고고씽씽~~~

 

 

 

 

채취해 온 매실의 열매를 반쪽으로 갈라 보면

 

 

 

 

하얀 물체가 그 속에 살고 있습니다. 바로 복숭아씨살이좀벌 유충인데요. 복숭아씨살이좀벌은 매실, 복숭아, 자두 등 핵과류의 씨앗 속에 알을 낳는 습성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복숭아씨살이좀벌 어른 벌레는 4월 초부터 발생해 매실 열매 속에 알을 낳고, 여기서 약 15일 후 부화한 애벌레(유충)는 매실의 씨방을 먹고 자라게 됩니다. 이렇게 피해를 본 매실은 사진과 같이 껍질이 썩어 마르게 되고, 수확 전에 열매가 떨어지게 됩니다.

 

 

 

 

복숭아씨살이좀벌의 애벌레는 씨앗 속에서 해를 가하기 때문에 약제를 뿌려도 약액이 벌레 몸에 직접 닿지 않아 방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좀벌이 알을 낳기 전에 반드시 방제를 하여야 합니다.

어른 벌레가 왕성하게 산란하는 시기는 4월 중순부터 5월 상순으로 열매 지름이 약 1cm 되는 시기예요. 이때 등록된 살충제를 1주일 간격으로 2~3회 뿌려 알을 낳지 못하게 하여야 합니다.

어른벌레는 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활동하며 교미를 하기 때문에 가급적 맑은 날 정오 무렵에 살충제를 뿌리면 벌레 몸에 약제가 묻어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또 피해를 받아 땅에 떨어진 열매와 피해를 받아 나무에 매달려 있는 열매를 그대로 두지 말고, 수시로 수거해 비눗물에 담가 씨 속에 있는 애벌레를 방제하여야 다음 해 벌레 발생 밀도를 낮출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