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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나무의 기근 발생 이유 본문
포도나무는 토양에 대한 적응성이 넓고 내건성과 내습성이 강하므로 유효토심이 확보되면 어디서나 재배가능한 과수입니다. 그러나 포도를 재배하기 가장 좋은 토양조건은 토심이 깊고 비옥하며, 토양 내 습도 변화가 적은 배수가 양호한 사양토로 유기물을 3 ~ 5% 정도를 함유한 토양입니다.
특히 유럽종 포도는 배수가 잘 되는 토심이 깊은 모래참흙이나 자갈이 섞인 참흙 토양이 좋습니다.
요즘같이 장마철에는 포도 과원의 과습 해지기 좋은 환경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약 한 달간 장마기에는 포도나무에서 기근(공중뿌리)이 나오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기근이 발생하는 정도는 품종마다 차이는 있지만 주로 논이었던 곳을 개원하여 포도를 재배하는 과원에서 기근 발생이 심합니다.
투수성이 약하여 배수가 잘 되지 않은 질흙이나 지하수위가 높은 논토양에서는 뿌리의 분포가 얕게 되어 생육이 불량하므로 여러 가지 생리장해를 겪게 됩니다.
논토양은 경사지에 분포한 밭 토양과 달리 표면 유거수의 배제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논으로 이용할 때 생긴 쟁기바닥층이나 농작업에 의한 답압으로 경반층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경반층이 심하게 발생된 경우 포도나무의 근권은 과습이 되기 쉽고, 높은 지하수위로 인해 작물의 뿌리가 천근화 되고, 동해와 가뭄해를 입게 됩니다.
따라서 논토양에서 포도나무를 심을 때는 구덩이를 파지 않고 높이 30 ~ 40cm, 폭 100cm이랑을 만들어 묘목의 뿌리를 이랑 부분에 놓이게 한 후 주위 흙으로 덮어 과습피해를 방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토양관리가 잘 되는 과수원의 경우 고상, 액상, 기상이 각각 45 ~ 60%, 15 ~ 38%, 10 ~ 30%의 범위인데 반하여 토양통기가 불량한 과원은 고상이 60% 이상으로 이로 인한 토양의 치밀성은 기계적인 저항을 크게 하여 뿌리 신장을 저해한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토양의 배수와 통기성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내수성의 입단이 많이 분포되어야 하는데 입단량은 비닐멀칭 보다는 볏짚과 같은 유기물을 멀칭 하고, 고휴재배하는 토양에서 높게 나타나며, 입단의 안정도와 량은 유기물 투입과 표토의 과건과습의 최소화 등 토양관리에 따라 상이하므로 밭작물인 포도를 토양의 물리성이 불리한 논토양에서 효율적으로 재배하기 위해서는 토양의 특성에 따라 투수를 좋게 할 수 있는 합리적인 토양 관리 방법을 강구하여야 합니다.
즉 포도 재배에서 토양의 통기성은 뿌리의 활력과 신장에 매우 필요한 환경이므로 표토의 이랑의 높이와 비례하므로 고휴재배 등 적절한 표토 관리가 요구됩니다.
- 인용 -
논에서 전환한 포도원의 토양물리적 특성 변화, 2009, 한국토양비료학회지 제42권 3호, 145-151, 윤을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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