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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M을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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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도 기온이 한참 오르다가 꽃샘추위를 몇 사례를 겪는 급변하는 날씨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2월 한달 동안 최고기온이 20도를 넘어가기도 하고, 최저기온이 -6.2도로 떨어지는 등 기온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등락을 보이는 날씨가 급변하는 날이 많았던 2월의 날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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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나무 껍질을 벗기다 보면 포도나무 목질부 사이에 월동을 하고 있는 해충의 번데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고치를 틀어서 자리를 잡고 숙면을 취하고 있는 이 해충의 이름은 잘 모르지만 특징적인 것은 똥을 밖으로 배출해 놓지 않아 껍질을 벗기기 전까지 해충의 피해를 알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피해를 받은 포도나무 가지는 표피가 약간 부풀어 올라 있고 껍질을 벗겼을 때 해충이 표피 아래의 목질부 형성층을 갉아먹어 피해를 주어 양수분의 이동을 방해합니다. 이러한 해충을 방제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전정할 때 피해 가지를 전정하는 것이며, 전정가지는 파쇄하여 퇴비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옛날에는 전정 가지를 태워 없애는 방법을 권장하였는데 요즘은 산불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소각을 금지하고 있어 전정한 가지는 파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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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15일부터 2월 15일까지 스마트팜 내부온도와 토양지온의 변화를 관찰해 봅니다. 하우스 내 천측창과 환기시설, 보일러 등을 활용하여 조기 가온을 한 스마트팜 농장은 하늘색의 내부기온이 큰 폭의 등락 없이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반면 검은색의 지온은 1℃를 올리는데 많은 일수를 필요로 하지만 느린 거북이처럼 한걸음 한 걸음씩 올라가고 있네요. 드디어 2월 14일에 지하부의 뿌리 발달과 양분흡수를 촉진시킬 수 있는 지온 12℃에 도달하였네요. 해가 나지 않는 날, 낮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보온커튼은 닫히고, 방열팬을 돌아 공기교란을 교란시키고, 열을 발산시켜 내부온도를 잡아주고 있네요. 2월 이맘때쯤 하는 농작업을 살펴보면, 충분한 관수 후 퇴비와 석회를 시용하고, 퇴비의 발효를 촉진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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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나무의 수형을 잡기 위한 전정방법으로는 크게 단초전정과 장초전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단초전정은 아래의 사진과 같이 첫 번째 눈을 확인한 다음 두 번째 눈을 전정하면 한 눈 전정 효과를 볼 수 있는 간단한 전정 방법입니다. 그러나 농가에서는 첫 번째 눈을 혼동하여 세 눈 전정을 하게 되는데요. 이럴 경우 결과부위가 점점 올라가게 되므로 열간거리가 좁은 우리나라의 포도과원에서는 두 눈 전정을 하여야 신초가 자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단초전정은 전정방법이 단순하고, 수형의 흐트러짐이 적고, 가지의 생장이 균일하여 포도송이가 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단초전정을 할 수 있는 품종은 캠벨얼리, 샤인머스켓 등 일부 품종에 한하여 할 수 있으며, 극단적인 강전정으로 포도나무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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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의 조기출하를 위해 하우스 커튼을 치고, 열을 가두면서 하우스 가온을 준비합니다. 하우스 내부기온은 그날의 날씨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오르지만, 토양지온은 꾸준히 오르는 양상을 보입니다. 지온을 높이기 위해 토양관수를 충분히 한 후 검은색 비닐을 덮어 주어요. 토양지온이 10도가 오르면서 포도나무 수액이동이 시작됩니다. 수액이동은 포도나무가 휴면에서 깨어나 내부에 영양분과 물을 전달하는 과정으로 포도나무가 잠을 깨고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 전 생존과 생장에 필요한 활동입니다. 즉 포도나무 어린 뿌리에 근압이 생기고, 이 압력에 의해 토양 내 수분을 흡수하여 지상부로 물을 끌어올리는 활동입니다. 포도 인편이 벌어지면서 눈을 틔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올 한 해도 스마트팜 센서 데이터 수집과 데이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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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출하를 위해 가온을 하고 있는 포도과원으로 출장을 나가봅니다. 새벽 가온과 온실의 천측창을 다 닫아 두어 하우스 안 공기는 훈훈합니다. 현재 스마트팜의 지온센서에서 지온이 10도를 넘어가고 있어 수액 이동이 시작되고 있고, 전정한 가지의 끝에서는 수액의 이동과 더불어 수액의 당 성분에 먹고사는 검은색 곰팡이가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 하우스 바닥에 뿌려진 하얀 비료 성분이 지나치게 많은 것 같아 자세히 보기로 합니다. 포도의 근권부 가까이에 지나치게 많이 뿌려진 완효성 복합비료가 보입니다. 한 곳에 몰려서 뿌려진 곳도 있습니다. 포도 과원 전체적으로 뿌려진 비료성분이 너무 많은데요. 실제로 이렇게 비료가 많이 부족한 토양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무실로 돌아와서 농촌진흥청 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