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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M을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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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나무의 월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시설 재배하우스에서 자라고 있던 샤인머스켓 포도나무가 측창과 천창을 열고 겨울바람을 맞기 시작하자 낙엽이 되어 무수수 떨어집니다. 포도 싹이 발아하여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은 후 알솎기, 봉지싸기, 수확하기 등 일련의 과정을 모두 거치면 한 해 농사가 마무리되지만 모두가 소홀히 하는 것이 바로 포도나무 휴면기에 병해충의 월동처인 낙엽을 포장 밖으로 퇴출시키는 작업이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작업입니다. 떨어진 낙엽을 쓸어 모아 퇴비를 만들거나 땅 속에 깊이 묻어주여야 합니다. 때론 나뭇잎을 모아서 태우기도 하는데요. 요즘은 낙엽을 태우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화재 위험으로 낙엽과 같은 영농 부산물을 태우는 것을 권장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들 낙엽 속에는 포도 노균병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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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의 낙엽기까지 건강한 잎을 유지하는 것은 월동 전 저장양분의 축적으로 포도나무의 동해피해를 줄이고, 내년에 양분 교대기까지 초기생육을 원활히 하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때가 되면 잎에 저장하고 있던 동화산물과 엽록소는 분해되어 노란 단풍색의 색소로 발현되고 분해산물은 수체 내 저장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최근래에 포도나무 잎이 단풍이 들지 않고 잎이 푸른 채 시드는 현상이 포도과원을 비롯하여 사과 과원, 심지어는 도로가의 잡초, 나무들까지도 이러한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10월 말까지 따뜻해진 날씨 덕분에 미처 겨울 준비를 못하고 있다 갑자기 떨어진 영하의 날씨에 잎은 하루 사이에 시들어 버렸습니다. 수체 내의 탄수화물 저장이 감소하고, 질소함량이 증가하면 내동성의 기준이 되는 탄소-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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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 부사를 딸 때가 한참이 지났는데도 사과의 특유한 붉고 달달한 색이 돌지 않는다고 연락이 옵니다. 사과의 색을 내려고 하루 이틀을 나무에 매단 채 무심히 날짜만 흘러가다 푸르 청정한던 잎마저 단풍을 들지 못하고 된서리를 맞아 잎이 시들어 버렸습니다. 과실의 색은 적색, 황색, 녹색의 3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탕색은 녹색이고 성숙기에 들어가면 녹색은 점점 엷어져 황색으로 변하고, 적색계통의 품종은 착색이 되기 시작합니다.. 사과의 붉은색을 내는 색소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인데요. 이 안토시아닌 색소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3가지 기본적인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첫 번째 수체 내 당이 축적되어야 합니다. 이는 안토시아닌의 기본원료가 포도당이기 때문이죠. 둘째 광이 필요합니다. 특히 자외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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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이 끝난 샤인머스켓 재배 온실에 단풍이 들기 시작합니다. 만생종인 샤인머스켓은 수확이 끝나면 그동안 비대와 성숙에 사용되었던 양분을 뿌리, 가지 등에 양분을 축적하게 되고 수체를 튼튼하게 합니다. 이들 저장양분은 다가오는 겨울철 저온과 건조에 대비하여 나무를 보호하고, 이듬해 화아형성과 신초의 초기 생장력을 향상시킵니다. 이를 위해 가지치기와 복합비료를 토양에 뿌리거나 0.5% 요소비료를 엽면살포하기, 15~20mm 정도의 물을 7일 간격으로 주기적 관수하기, 낙엽 등에 있는 병해충 잔재물을 하우스 밖으로 끌어내어 땅에 묻기 등 수확 후 과원관리를 소홀히 해선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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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스마트팜 농장에서 후지 사과가 빨갛게 영글어 갑니다. 사과의 착색은 별 문제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잎이 너무 없어 보입니다. 잎이 너무 없다 보니 사과의 햇볕에 데인 사과가 일부 보입니다. 사과는 수확 전 착색을 반사필름을 깔아주어 착색을 좋게 해 줍니다. 그러나 너무 강한 직사광선을 받게 되면 과실 표면의 온도가 너무 높아져서 햇볕 데임 현상이 발생하게 되고, 과실의 색은 빨간색보다 더 짙은 검붉은 색을 띠게 됩니다. 수확 전 적절한 잎수의 유지가 착색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과실에 고르게 광이 도달하기 위해서는 과실 주변이나 그늘을 만드는 웃자란 가지를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수확 전 잎 따기 작업은 9월 하순부터 10월 중순에 걸쳐 3회 정도 나누어 실시하면 좋습니다. 1차 잎 따기는 9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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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재배지역에서 과실 썩음 증상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사과 탄저병과 겹무늬썩음병이 대표적입니다. 올해는 사과 농장에서 탄저병이 많이 발생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올해 사과값은 고공행진을 보였는데요.) 실제로 사과를 재배하시는 농가분들 중 일부는 과실 썩음 증상만을 보시고는 겹무늬썩음병도 탄저병으로 오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사과 겹무늬썩음병원균에 걸린 사과와 탄저병에 걸린 사과를 현장에서 바로 진단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위 사진에는 사과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매달려 있는 사과 중에는 탄저병에 걸린 사과와 겹무늬썩음병에 걸린 사과가 혼재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병원균은 과실 썩음이라는 공통된 병징을 가지고 있지만 다음과 같은 차이점을 보입니다. 구분겹무늬썩음병탄저병병원균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