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924)
IPM을 꿈꾸는 사람들

올해 캠벨얼리 수확이 끝난 과원으로 과수 현장컨설팅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캠벨을 수확하고 나서 포도봉지를 벗겨낸 포도송이를 바닥에 쌓아 놓고 계시네요. ㅠ.ㅠ 올해 이 농장주분께서는 착색이 불량해서 늦게 까지 포도를 매달아 두셨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포도를 일제히 수확하게 되셨는데 포도 봉지를 벗기고 나니~~ 세상에나~~~ 포도송이에 하얗게 가루깍지벌레가 들어앉아 수확을 포기하셨다고 합니다. ㅠ.ㅠ 이들 가루깍지벌레들은 포도송이 뿐만아니라 주지에도 집을 짓고 살고 있네요. ㅠ.ㅠ 가루깍지벌레는 매미목 가루깍지벌레과로 연 3회 발생하고, 알로 월동을 합니다. 월동한 알은 4월 하순 ~ 5월 상순에 약충이 부화하게 되고, 이들 부화한 약충은 줄기 밑이나 잎에서 서식하다가 나중에 포도 과실로 이동하게 됩니다..

시설하우스 내에서 발생하는 응애는 점박이응애, 차응애, 차먼지응애 등이 있습니다. 응애는 식물 줄기나 잎에 침을 꽂아 세포액을 뽑아 먹어 엽록소 파괴로 잎에 노란색 반점이 발생하고, 광합성 능력 저하로 식물의 생육을 방해하여 심할 경우 잎 전체가 황화 되며, 그 피해가 더욱더 심해질 경우 고사가 됩니다. 이들 응애는 고온건조한 환경 조건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조건이 맞는 시설하우스에서 특히 응애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포도에서는 성충태로 나무껍질 밑에서 무리를 지어 월동하지만 시설 내에서 월동하지 않고 연중 발생하며, 시설 내 온도가 높아질 때 많이 발생합니다. 이들 월동성충은 3월 이후 시설하우스 내 자라고 있는 잡초나 과수나무로 이동하여 가해하므로 시설하우스 내 초생재배 시 응애관리가 중요합..

사과 과원으로 현장컨설팅을 나갔다가 과수원 한 곁에 혼식된 대추나무에서 대추 빗자루병에 걸린 나무를 보았습니다. 햇볕을 역광으로 받아 마치 대추나무가 아니라 다른 조경수인 줄 착각하게 만들 만큼 새순이 빽빽하게 나왔네요. 대추나무가 빗자루병에 걸리게 되면 초기에는 꽃이 잎으로 변하는 엽상화 증상을 보이며, 이후 병이 진전하면서 잎이 황화 되며, 병이 깊어지면 나무 전체가 고사하기도 합니다. 대추나무에 발생하는 빗자루병은 모무늬매미충이 전염시키는 세균의 일종인 파이토플라스마에 의해 발병하는데 이상기상에 따른 봄철 기온 상승으로 매개충 활동이 빨라지면서 대추나무 빗자루병 발생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어 정밀예찰과 방제가 중요합니다. 과원에서는 보통 빗자루병이 발병하면 나무를 즉시 베어낸 후 건전한 묘목으로 다시..

사과 열과 증상은 과피가 탄력을 잃은 후 갑작스러운 강우로 인해 많은 수분을 흡수하였을 경우 과피가 터져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수확기에 열과가 발생하면 상품성이 없어지므로 농가소득을 하락할 수밖에 없어 농가분들의 근심이 깊어지게 됩니다. 올해는 높은 폭염에 가뭄이 지속되다 과실 비대기에 적절하게 비대하지 못한 생육 상황에서 첫째 8월 하순에 갑자기 비가 많이 내리면서 과실로 과도한 수분이 흡수되고, 과실 내 팽압이 상승해 과피의 약한 부분이 갈라져 열과가 발생하였습니다. 두 번째로는 특히 과실 비대기에 영양제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이상비대 현상으로 열과가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올해처럼 가뭄이 지속되다 갑작스럽게 내리는 8월의 강우 시 과수원 내 과실의 열과 발생 상황에 예의 주시하여 과피 표면의 미세..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7 ~ 8월에 비가 오는 날이 많아지면서 사과 탄저병 발생이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사과 탄저병에 비교적 저항성을 가진 부사계통의 사과에서도 탄저병이 발생하였다고 보고되고 있어 탄저병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과 탄저병은 고온과 지속되는 강우에 의해 급격하게 확산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사과에 흑갈색의 원형 반점을 형성하고, 과실을 부패시켜 수량감소와 심각한 상품성 저하를 유발하게 됩니다. 따라서 사과 탄저병은 여름철 장마기 과실의 품질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병해 중 하나로, 병이 발생하기 좋은 온도는 25 ~ 28℃로 습기가 많은 기상 조건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빗물에 의해 다른 열매로 전반 되어 감염될 수 있으므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

사과 과육의 발육은 전년 수체에 비축된 저장양분과 뿌리에서 흡수된 양수분을 잎의 탄소동화작용을 통해 만들어진 광합성산물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저장양분과 뿌리에서 흡수된 양수분이 충분할 경우 과실비대는 잎에서 생산된 탄수화물이 과실로 공급되는 양에 따라 과실의 크기가 결정됩니다. 그러므로 과실이 정상적으로 발육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엽수를 확보하여야 하고, 적과를 통해 과실수를 제한하여야 품질 좋은 사과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아래 과원의 사진은 잎의 수에 비해 적정한 과실수를 확보하지 않았으며, 뿌리 쪽에서 양수분 공급도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사과 잎색이 황화 되는 양분부족인 생리적인 병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농촌의 일손부족과 수고가 4m를 넘는 밀식재배로 사과나무의 상부 쪽에는 적절한 적과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