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M을 꿈꾸는 사람들
콩 시들음병 본문
그동안 가물어서
콩이 발아하지 않다가
6월 말부터 시작된
장맛비에 콩이 나고 있습니다.
먼저 비에 나온 콩은
키가 제법 자랐고,
늦게 비 맛을 보고 나온 콩은
아직 유묘라
생육이 들쭉날쭉합니다.
그런데
힘겹게 나온 유묘의 상태가 이상합니다.
본엽이 황화 되고 말라가는 콩 잎
콩 전체가 시들었네요.
콩 지제부가 갈변되고,
본엽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병징을 보이는 콩들을
뽑아서 실험실로 가져옵니다.
뿌리 부근을 확대해서 봅니다.
뿌리를 실체현미경으로 관찰해 본 결과,
선충과 유충들이
콩 뿌리를 갈아먹고,
모여 살고 있습니다.
병든 부위를 PDA 배지에 배양해 봅니다.
배양한 결과,
콩 시들음병을 일으키는
Fusarium oxysporum f. sp. tracheiphilum
으로 동정되었습니다.
PDA 배지에서 균총 사진입니다.
콩 시들음병은
주로 생육중기 이후
28도 이상의 고온기에
병징이 잘 나타납니다.
줄기의 도관부는
흑갈색으로 썩고
쪼개지면서 시듭니다.
병든 콩은 누렇게 되고,
생육이 위축되면서
잎은 활력이 잃고 결국 떨어지게 됩니다.
어릴 때는
주로 뿌리 썩음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이 병원균은
토양전염성 병원균으로
토양 속에 널리 분포하고
기주식물 없이도 수년간 생존할 수 있는
후막포자를 만듭니다.
주로 사질토양에서
발병이 심하고,
상처를 통해 침입하므로
토양 해충과 선충의 밀도가
병 발생과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콩 시들음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질토양에서 재배를 피하고,
작물이 수분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물관리를 하며,
토양선충과 해충을 잘 방제하여야 합니다.
올해와 같이
콩 심는 시기에 가물게 되면
콩은 수분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어
병 발생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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