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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병

콩 시들음병

오늘을 살아 2017. 7. 27. 19:25

그동안 가물어서

콩이 발아하지 않다가

6월 말부터 시작된

 장맛비에 콩이 나고 있습니다.

 

먼저 비에 나온 콩은

 키가 제법 자랐고,

늦게 비 맛을 보고 나온 콩은

아직 유묘라

생육이 들쭉날쭉합니다.

 

 

 

 

그런데

힘겹게 나온 유묘의  상태가 이상합니다.

 

본엽이 황화 되고 말라가는 콩 잎

 

 

 

 

콩 전체가 시들었네요.

 

 

 

 

콩 지제부가 갈변되고,

본엽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병징을 보이는 콩들을

뽑아서 실험실로 가져옵니다.

 

 

 

 

뿌리 부근을 확대해서 봅니다.

 

 

 

 

뿌리를 실체현미경으로 관찰해 본 결과,

선충과 유충들이

콩 뿌리를 갈아먹고,

모여 살고 있습니다.

 

병든 부위를 PDA 배지에 배양해 봅니다.

 

배양한 결과,

콩 시들음병을 일으키는

Fusarium oxysporum f. sp. tracheiphilum

으로 동정되었습니다.

 

PDA 배지에서 균총 사진입니다.

 

 

 

 

 

콩 시들음병은

주로 생육중기 이후

 28도 이상의 고온기에

병징이 잘 나타납니다.

 

줄기의 도관부는

흑갈색으로 썩고

쪼개지면서 시듭니다.

 

병든 콩은 누렇게 되고,

생육이 위축되면서

잎은 활력이 잃고 결국 떨어지게 됩니다.

 

어릴 때는

주로 뿌리 썩음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이 병원균은

토양전염성 병원균으로

토양 속에 널리 분포하고

기주식물 없이도 수년간 생존할 수 있는

후막포자를 만듭니다.

 

주로 사질토양에서

발병이 심하고,

상처를 통해 침입하므로

토양 해충과 선충의 밀도가

병 발생과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콩 시들음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질토양에서 재배를 피하고,

작물이 수분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물관리를 하며,

토양선충과 해충을 잘 방제하여야 합니다.

 

올해와 같이

콩 심는 시기에 가물게 되면

콩은 수분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어

병 발생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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