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M을 꿈꾸는 사람들

응애는 도라지를 좋아해~ 본문

해충

응애는 도라지를 좋아해~

오늘을 살아 2017. 7. 28. 14:05

도라지는 예로부터

길경이라 하고

기관지염에 효과가 탁월하여

한방에서 약재로 많이 쓰이지요.

 

뿌리는

나물이나 무침으로도 많이 먹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고추장 초무침을 좋아합니다. ~ㅎ

쌉쓰름하고 새콤한 맛이

몸의 기운을 돋아주는 것 같아요.

 

도라지는 약용으로 쓰이기 때문에

심은 후 약제방제를 잘하지 않습니다.

 

이 도라지 밭 주인님도

약제라고는 전혀 사용 안 하고

손수 풀을 뽑으면서

키우셨는데요.

 

도라지 잎 사이로

거미줄이 보입니다.

 

거미줄이 있다는 것은

거미가 먹고 살 수 있는 해충이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거미강에 속하는

응애가 살고 있다는 증거일 테지요.

 

 

 

 

 

도라지 잎이 황화 되고 있어

관찰을 해 봅니다.

 

겨드랑이 눈에서 나온 새순이

갈색으로 변하고

지저분해 보입니다.

 

 

 

 

맨 꼭대기에 있는

신초의 잎 뒷면도

황화되고

갈변되면서 지저분 하지요.

 

자세히 보면

해충이 찝어먹은 자국이 보입니다.

 

 

 

 

눈이 밝으신 분은

대번에 해충을 볼 수 있지만,

 

실체현미경으로

확대해서 관찰해 봅니다.

 

 

 

 

신초의 잎 뒷면에는

무수히 많은 응애와 알을 볼 수 있습니다.

 

 

 

 

 

 

 

 

도라지 새순이

응애의 집단서식지가 되어 버렸네요. 

 

이 정도의 밀도라면

새순이 나오다가

말라 죽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응애는
잎 뒷면에서

식물세포의 내용물을 빨아먹어

피해 초기에는

잎에 흰색 반점이 생긴 것처럼 보이지만

 

그 밀도가 증가하면

잎은 갈색으로 변하면서

말라죽고, 조기에 낙엽이 집니다.

 

신초부위에

집단적으로 서식하게 되면

잎이 정상적으로 피어나지 못 하고,

생육이 지연되면서

신초도 고사합니다.

 

밀도가 높아져

더 이상 먹을 것이 부족하게 되면,

응애는 거미줄을 타고

(응애는 거미강으로 거미줄을 만들 수 있음)

다른 먹잇감을 찾아 이동합니다.

 

응애는

나무껍질 틈이나 주변의 잡초,

낙엽 등에서 월동하고,

4 ~ 5월에

월동을 마친 암컷과 제1세대가

증식하면

재배포장으로 이동하여 가해하게 됩니다.

 

고온 건조기에는

세대가 짧아 단기간에 많이 발생하며,

피해가 심합니다.

 

응애의 방제는

발생 초기와 유묘기에 철저히 방제하여

밀도를 낮추고,

작물 수확 후 잔재물,

잡초 등의 잠복처를 철저히 제거하여야 합니다.

 

세대 기간이 짧고

같은 약제를 계속해서 쓸 경우,

약제 저항성이 생겨

방제가 되지 않으므로

 

작용기작이 다른 응애약을

응애와 알까지 죽일 수 있는 약제를 선택하여

잎 뒷면이 충분히 묻도록 살포하여야 합니다. 

 

 

 

'해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선녀벌레  (0) 2017.07.31
고추밭 옆 도라지  (0) 2017.07.28
벼룩잎벌레와 세균시들음병의 은밀한 관계  (0) 2017.07.26
알록달록 꽃매미  (0) 2017.07.25
알락수염노린재  (0) 2017.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