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M을 꿈꾸는 사람들
딸기 대표 병원균 해부학적 진단 본문
어제는
3월 21일 절기상 춘분인데
하루 종일 눈이 내렸어요.
아침에 자고 나니
저 멀리 흰 눈을 이고 있는 설산이 보입니다.
산수유가 노랗게 꽃망울을 터트렸는데
흰 눈이 오다니
날씨는 정말 종 잡을 수가 없어요.
그래도
하우스에서는 빨간 딸기가 익어가고 있어요.

정말 먹음직스럽죠~

며칠 전
예쁘고 먹음직스러운 딸기밭에
병이 났다고
방문 요청을 받았어요.
주인장과 함께
하우스를 돌아보며
딸기의 생육상태도 확인하고
시료도 채취합니다.
예쁜 딸기를 물고 있는
주변의 딸기와는 달리
열매도 부실하고
전체 식물체 크기도 왜소합니다.
오래된 잎은
갈변되어 죽어가고 있고
새롭게 작은 순들이
자라나오고 있습니다.
채취한 시료는
대부분 생육이 왜소하고
잎이 갈변되어 시들어가면
뿌리가 갈변되었어요.
시료의 관부를 잘라서
해부학적 관찰을 시작합니다.
도관의 갈변이 보이는 시료입니다.
관부 속 갈변된 부위를 잘라 소독한 후
PDA와 WA에 배양해 봅니다.
위의 시료를 배양한 결과
딸기 시들음병을 일으키는
Fusarium oxysporum f. sp. fragariae와
딸기 뿌리썩음병을 일으키는
Fusarium spp. 가 분리됩니다.
또 다른 시료는
관부 속 전체가 적갈색으로 갈변되어 있어요.
관부가 적갈색으로
갈변된 부위를 배양해 봅니다.
배양한 결과
딸기 탄저병을 일으키는
Colletotrichum spp. 가 분리됩니다.
이번에는
뿌리가 연결된 관부에서부터 갈변되어
흑갈색을 보이는 시료를
따로 배양해 봅니다.
PDA에 배양한 결과
뭉게뭉게 피는
하얀 균사체가 자라 나오고 있습니다.
역병의 유주낭 사진입니다.
딸기 역병을 일으키는
Phytophthora sp.입니다.
딸기의 병해충에 관련된 자료를
찾으면서 느낀 점은
증상이 너무 비슷해서
육안 진단이 어렵더군요.
자세한 진단을 위해서
병든 시료를 메스로 떼어 치상 할 때도
뿌리, 관부 중앙, 도관 부위로 나누어
따로따로 분리하였어요.
병징만을 가지고
병을 정확히 진단하기는 힘들지요.
하지만
딸기농가 현장진단을 나갔을 때
간이적으로
관부 부위를 해부하여
병을 유추할 수는 있어요.
딸기 병을 현장 진단할 때
유용하게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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