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M을 꿈꾸는 사람들
토마토 육묘기 왜화제 사용 본문
4월~ 태풍을 버금가는 바람이
엄청 세게 분 다음날
토마토가 이상하다고 전화가 옵니다.
토마토 육묘기에 한번 방문하여
예쁘게 자라는 애기 토마토를 본 적이 있어
왠 일이진 궁금해집니다.
아주심기를 한
토마토의 정단 순이 작아지고,
잎이 가느다랗게 자라는 대신
두번째 순이 더 잘 자랍니다.
정단 순이 작아지는 대신
겨드랑이 순이 동시에 튀어 나옵니다.
농가분이 혹여 바이러스가 아니라고
물어 오네요.~
바이러스 증상이 아닙니다.
그런데
육묘기 후기에
토마토에 무슨 짓을 한거지요?
추궁에
농가분이 사실을 털어 놓습니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시는
육묘농가분이 있으시데요.
그 분이
디니코나졸 액상수화제를
육묘기에 사용하면
왜화제 효과가 있다고
한 번 써보라고 해서
토마토에 살짝 주었다고 하십니다.
디니코나졸 액상수화제는
백합이나 팔레놉시스와 같은 화훼류에 사용할 경우,
식물체 내의 지베렐린 생합성을 억제하여
지상부의 줄기신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배추는 정식 15일후 사용하도록
등록된 트리아졸계 생장조정제 입니다.
그런데,
토마토에는
전혀 사용등록이 되지 않은 약제 이지요.
토마토와 같은 과채류에 사용할 경우,
위의 사진처럼
순멎이 증상과 곁순 발달,
과실의 크기가 작아지는 부작용이 우려 됩니다.
그 이후
농가분은
' 왜 등록되지 않은 약제를
이웃 농가의 말 만 듣고 약을 사용했냐 ',
' 요즘 적용되지 않은 약제를 쓰면
안되는 제도가 강화되었는데' 며
혼쭐만 났습니다.(대략 20분 동안)
이미 정식이 끝난 토마토를
갈아 엎어야 되느냐며
물어 보시는데, 난감합니다.~
이 많은 면적의 하우스에
다시 정식을 한다고 했을 때
묘종값이며 인건비,
그동안 수확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비용 등을 고려한다면,
다시 정식을 하라고는 못 하지요.
그래도
비교적 증상이 가벼우니,
순멎이 현상과
과실의 크기가 작아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선
욕심부리지 말고
1~2 화방의 과실을 적게 달고
빨리 생육회복을 시켜 주시라고 말씀 드렸어요.
앞으로
등록되지 않은 약제를
이웃 말만 듣고 사용하지 말라고
다시 한번 주의를 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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