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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생물적인 요인

상처받은 고추는 묘로서 가치가 있을까?

오늘을 살아 2018. 4. 19. 11:28

3월 23일

고추묘가 이상하다 해서

농가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고추 육묘에서

정단부위와 줄기가 상하고

잎쪽에도 수침 증상이 보입니다.

 

 

 

 

고추의 어린 묘의

여린 줄기에서도

 딱정이 흔적이 보입니다.

 

 

 

 

새순 주위도

피해를 받아 갈변되어 있어요.

 

 

 

 

하우스 내 설치한 온도계가

35도를 넘어 갑니다.

 

 

 

 

다른 곳에 설치한 온도계는

25도 정도로

같은 하우스 내에서도

온도편차가 심합니다.

 

 

                                

 

  온도장해를 받은 고추묘에

벌써 영양제를 주셨다고 하네요.

 

상처받은 고춧묘를

그대로 두면

괜찮아 지느냐고 물어 오네요.

 

선뜻

답하기가 어렵네요.

 

' 상처받은 고추가

정상적인 묘로 잘 자랄 수 있을까? '

 

왜냐하면

뽑아서 제거하라고 말씀드려도

농가분이 제거하지 않으실거란 걸

경험으로 알 수 있었으니깐요.

 

영양제까지 주면서까지

애지중지하는 묘를

뽑으란 말이 차마 나오지 않았거든요.

 

냉정해지지 못 하는

마음을 자책하면서 돌아온 후

 

고추묘를 심어서

 관찰해 보기로 합니다.

 

 

 

 

 

 

 

 

심은 지 2주가 지났습니다.

 

 

 

 

빛이 약한 실험실에서

새순이 나와서

연약하게 자라는 고추묘를 보니

새삼 생명의 경이를 느낍니다.

 

 

 

 

 

 

 

 

묘가 옆으로 기운 것은

 

상처를 받은 정단의 눈,

정아가 없어지자

 

옆에서 곁눈이 나와서

잎을 내고 꽃눈을 분화시켰네요.

 

 

 

 

온도장해을 받은 딱정이는

사람이 화상을 당한 후

새살이 돋지 않듯이

 

피해부분의 형성층은 분화되지 않고

피해가 덜 한 형성층만 분화되므로

고추의 줄기는 많이 굵어지지 않습니다.

 

 

 

 

어렵게 새순을 내는

고추을 보니

 

어떻게든 새 싹을 밀어올리는

생명의 경이가 느껴지지만

 

육묘를 하여 판매를 할 요량이라면

냉정히 따져 봤을 땐

 

이미 나온 어린 잎만 장해를 받은 경우

영양제를 엽면시비하여

생육을 회복시킬 수 있지만,

 

생장점과 줄기에

온도장해(고온, 저온, 서리해)를 받은 묘는

모종으로서 가치가 없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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