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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생물적인 요인

농약과 칼슘제 함께 살포한다면?

오늘을 살아 2018. 6. 30. 17:46

 6월말 장마의 시작입니다.

 

작년에 비해 이른 감은 있지만

6월의 고온 건조한 밭에

비를 마구마구 뿌립니다.

 

고춧잎이 이상하다고

IPM실험실로 방문이 옵니다.

 

고춧잎에 황화와 갈색반점이 많습니다.

 

 

 

 

잎이 노랗게 변해가면서

갈색 부정형 반점이

꼬옥 세균병과 흡사합니다.

 

 

 

 

 

 

병반을 잘라

PDA, WA, TSA 배지에 치상한 후

세균과 곰팡이가 자라나오도록 기다립니다.

 

 

 

 

며칠을 기다려도

아무런 균이나 세균이 자라나오지 않습니다.

 

참말로 이상합니다.

 

다시 바이러스 진단킷트로

스트립을 해 봅니다.

 

바이러스도 아니네요.(가우뚱)

 

이럴 땐

저의 멘토이신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영희 박사님을

소환할 차례입니다.

 

박사님~

 

병인지 알고

배양을 해봐도

혹시나 해서 바이러스를 체크해도

아무것도 안 나와요. (T.T)

 

이영희 박사님이

말씀하십니다.

 

잎의 한쪽과 다르게

 반대쪽에서 노랗게 변하면서

반점이 형성되는 것은

약이 맞는 부분에서

나오는 약해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어~ 그러고 보니

 

한쪽에 유독 심하게 황화와 반점이 보입니다.

 

 

 

 

농가분에게 연락을 하여

현장조사를 하기로 합니다.

 

 

고추가 심겨진 밭에서

병의 발생지점을 찾아 봅니다.

 

이랑이 시작되는 곳의 첫 줄~

 

 

 

 

약이 흘려내는 고춧잎의 경사면을 따라

반점이 형성됩니다.

 

 

 

 

 

 

고추 과실에도

반점을 보이며

표면이 우둘두둘합니다.

 

 

 

 

농가분이

농약사용기록장을 가져 오십니다.

 

6월 19일에

약제 살포 기록에서

농약(살균제) + 살충제(총채벌레)  + 칼슘제 까지

혼합 칵테일로 약제를 살포하였고,

 

약제를 살포가 끝난 후

남은 약제는

처음 줄에 다시 중복 살포를 하였네요.

 

농약은

알칼리성 농약이나 영양제와는

혼용이 불가하고

중복살포 시 약해가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농약을 살포하실 때는

포장지 뒷면의 유의사항을

잘 읽어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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