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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

배추와 총채벌레

오늘을 살아 2018. 10. 15. 11:21

' 배추가 바이러스에 걸린 것 같다 '고

나와 보라는 전화가 옵니다. 

 

진단과 시료채취에 필요한

채집가방을 메고 나가 봅니다.

 

 

배추의 겉잎이

반짝반짝하니

광택이 돕니다.

 

 

 

 

 

 

겉잎을 제치고

잎 안쪽을 살펴봅니다.

 

 

 

 

배춧잎의 하얀 부분(중륵)이

갈색의 코르크화 된 것을  볼 수 있어요.

 

 

 

 

해충이 갈아먹은 흔적으로

의심이 됩니다.~

 

의심 해충을 찾아서

포장을 둘러 봅니다.

 

 

 

 

앗~

배추밭 사이로 

 고추 한 고랑이 보입니다.

 

청양고추를 생산하기 위해

한 줄 심으셨다고 하네요.

 

 

 

 

고추를 예찰해 봅니다.

 

고추 꽃 속에서

총채벌레가 관찰되고,

 

달린 고추도

총채벌레의 피해를 받아

날씬하게 빠지지 않고,

 

움푹 들어간 기형과와

꼭지에서 코르크화가 생기고

고추 원형반점병(TSWV)도 관찰됩니다.

 

배추의 정식 시기를 여쭤 봅니다.

 

9월 10일경

배추를 심은 후

 

총채벌레가

고추에 살다가

잠시 어린 배추로 놀러 왔다가

갈아 빨아먹은 흔적입니다.

 

총채벌레의 구기는

줄 쓸어 빠는 입으로

"줄"이라는 목공도구는

어떤 면을 갈아내는데 쓰입니다.

 

총채벌레는

식물의 조직을 줄 쓸듯이 갈아서

즙이 나오면 그 즙을 빨아먹습니다.

 

따라서

총채벌레의 피해를 받은 잎은

은백화 현상(Silvery grey)과

뒤틀림 현상 및

표피에 흠이 생겨

코르크화(딱정이) 형태로 남게 됩니다.

 

다행히

새로 나온 배춧잎은 괜찮아서

약제 추천은 하지 않고,

 

대신에

고추밭 옆에 배추를 심지 말든지,

 

아님

배추를 심을 거면

고추를 뽑으시든지 하셔야

두 작물에서

총채벌레의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